내년 3월 개교 어려울 듯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서울 국제중 설립 동의안 처리를 무기한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국제중 개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위원회는 15일 임시회의를 열어, 국제중 전환을 신청한 영훈중과 대원중 관계자를 불러 질의·응답을 벌이는 등 네 시간 넘게 격론을 벌인 끝에 서울시교육청이 낸 ‘특성화 중학교 지정 계획’ 동의안 처리를 무기한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한학수 시교위 동의심사소위원회 위원장은 “국제중 설립 목적과 취지 등에 대해서는 교육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중 설립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고, 준비도 부족해 여건이 성숙될 때까지 동의안 처리를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정도 시간을 두고 준비가 되면 다시 논의할 수 있겠지만, 내년 3월 개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위 최홍이 위원은 “서울시민 70% 가까이가 국제중을 반대하고 있고, 두 학교 모두 교사 수급과 재정 상황 등 준비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교육위원 절대 다수의 의견인 만큼 교육청도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시교위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면서도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된 부분을 보완해 이른 시일 안에 국제중 설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중 설립을 추진해 온 영훈학원 김하주 이사장은 “결과가 실망스럽지만 국제중 설립을 그만두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계속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중 반대 운동을 벌여 온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박범이 서울지부장은 “설립 타당성에 대한 검토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동의안 처리 유보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국제중 문제는 학부모들에게 사교육비 부담을 지우지 않고 공교육의 근본 취지를 해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희 정민영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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