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우리 마을 미친 개…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등록 2008-10-19 15:45수정 2008-10-19 16:03

창의적 문제 해결 연습
문제 우리 마을의 모든 집은 개를 한 마리씩 키운다. 어느날 마을 이장이 다음과 같이 방송하였다. “우리 마을에 미친 개가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각 가정에서는 자신의 개가 미쳤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날 밤 자정에 총으로 쏴죽이십시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의 개에 대한 감정 때문인지 자신의 개가 미쳤는지 미치지 않았는지 직접 판단을 할 수는 없고, 오로지 다른 집의 개가 미쳤는지의 여부만 알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집의 주민들과의 관계 때문에 미친 개를 보아도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당신네 집의 개가 미쳤다고 알려주지는 못한다. 다시 말하면 개가 미쳤는지의 여부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 교류는 있을 수 없다. 마을 사람들은 고민에 빠졌으나 다들 똑똑한 사람들이라 금새 방법을 찾은 모양이다. 과연 이 방법은 무엇인지, 몇째 날 밤 자정에 총소리가 날지 생각해보자.

■ 첫 번째 생각

이장의 말에 의해 미친개는 한 마리 이상 존재한다. 다만 몇 마리인지 모른다.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모든 집의 개의 상태를 파악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 뿐이다.

■ 두 번째 생각

왜 총으로 쏴죽이라고 했을까? 칼로 죽일 수도 있고, 다른 방법으로 죽일 수도 있는데 굳이 총으로 쏴죽이라고 한 이유는 뭘까? 총으로 쏘면 다른 집에서 총소리에 의해 어떤 미친 개가 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조용히 죽이면 다른 집에서 이런 사실들을 알 수가 없다. 즉, 이 상황에서 총으로 쏴죽이는 것의 의미는 소음으로 인해 다른 집에 미친 개를 죽인 것을 알린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이것이 곧 정보교류의 방법이 된다.

■ 세 번째 생각

이제 생각이 막혔다. 위의 생각들로 어떻게 미친개를 찾아낼 것인가? 머리가 복잡하다면 다음의 방법이 유용할 것이다.

미친 개가 한 마리였다면 어땠을까?

미친 개가 두 마리였다면 어땠을까?

미친 개가 세 마리였다면 어땠을까?

등의 가정을 통해 생각을 진행시켜본다.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세 번째 생각이다. 세 번째 생각을 해냈다면 방법과 며칠 뒤에 총소리가 날지 등에 대해 알아낼 수 있다.

미친 개가 한 마리였다고 해보자.

미친 개의 주인은 자신의 개가 미친 것을 모르고 미친 개가 한 마리 이상이라는 것을 안다. 이 사람이 마을의 모든 개를 확인하면 자신의 눈에는 미친 개가 없다. 따라서 이 미친 개의 주인은 자신의 개가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첫째 날 밤에 총소리가 날 것이다.

미친 개가 두 마리였다고 해보자.

미친 개의 주인은 두 명이다. 이들의 눈에는 미친 개가 한 마리만 보일 것이다. 그러면 첫째 날 자신의 개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첫째 날 밤에는 총소리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첫째 날 밤 자정에 총소리가 나지 않으면 미친 개가 한 마리가 아니라는 것이다.(미친 개가 한 마리라면 위의 사실에서 총소리가 나야만 한다.) 따라서, 미친 개는 두 마리 이상이고, 미친 개의 주인은 동네에서 미친 개를 한 마리만 발견하였으므로 자신의 개가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둘째 날 미친 개의 주인은 자신의 개가 미쳤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날 밤 자정에 총소리가 날 것이다.

미친 개가 세 마리였다고 해보자.

미친 개의 주인은 세 명이다. 이들의 눈에는 미친 개가 두 마리만 보일 것이다. 그러면 첫째 날 자신의 개가 미쳤다는 것을 모른다. 따라서, 첫째 날 밤에는 총소리가 나지 않는다. 둘째 날이 되면, 위의 생각을 통해 미친 개가 두 마리 이상이라는 것을 안다. 여전히 미친 개의 주인은 자신의 개가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째 날 밤도 총소리가 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때까지 총소리가 나지 않으면 미친 개는 두 마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미친 개는 세 마리 이상이고, 미친 개의 주인은 자신의 눈에 미친 개를 두 마리만 발견하였으므로 자신의 개가 미쳤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셋째 날 밤 자정에 총소리가 날 것이다.

이제 이를 정리하면,

마을 사람들이 자신의 개가 미쳤는지 알아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자신이 본 미친 개를 마리라 할 때, 번째 날 밤 자정까지 총소리가 나지 않으면 자신의 개가 미친 것이다.

몇째 날 밤 자정에 총소리가 날 지 알아내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미친 개가 마리라면 번째 날 밤 자정에 총소리가 난다.

■ 위 문제를 참고해 아래 게임을 해보자
클래스온 수석연구원 박동훈
클래스온 수석연구원 박동훈

A가 1, 2, 3, 4 중에서 한 개의 숫자를 선택해서 마음 속으로 기억한다.

B는 A에게 “네가 선택한 숫자가 1, 2, 3 중에 있느냐?” 이런 방법으로 질문을 하고 A는 이에 대해 ○, ×로 대답을 하는데, 한 번까지는 거짓으로 대답할 수 있다. 그렇다면 B가 그 숫자를 알아내기 위해서 어떤 방식을 취할 것인지, 그리고 적어도 몇 번 질문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시오.

클래스온 수석연구원 박동훈

※ 매주 수요일 오후 6시40분에 클래스온 홈페이지(www.class-on.com)에서는 문제의 출제자가 직접 풀이과정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해설한다. 동영상 강의는 쌍방향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접속하면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직접 할 수 있다. 또 클래스온 홈페이지에 답안을 올리면 매주 한 명을 선정해 클래스온 강의를 무료로 제공한다.


■ 창의력 문제풀이 답안

■ 첫 번째 생각

A의 대답이 거짓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있는가?

똑같은 질문을 두 번 해보면 알 수 있겠다. 똑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일치하면 거짓말을 최대 한 번까지만 할 수 있다는 조건에 의해 이 대답은 둘 다 거짓일 수 없으므로 둘 다 진실이다. 만약 똑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불일치하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므로 한 번 거짓 답변을 하였으므로 이후에는 진실로만 대답하게 된다.

적어도 몇 번 질문을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하므로 최악의 상황에도 알아낼 수 있는 최소의 질문 수를 구해야 한다.

그러면 다음과 같이 질문을 해보자.

“1, 2 중에 있는가?”를 두 번 질문해 얻은 결론이 모두 ○라면 1, 2 중에 있다.

이제, “1인가?”를 두 번 질문해 얻는 결론이 서로 다르다면 한 번 더 질문을 해야 한다. 그러면, A가 생각한 숫자를 알 수 있고, 이 때가 바로 최악의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즉, 적어도 5번 질문을 하면 생각한 숫자를 알아낼 수 있다.

■ 두 번째 생각

위의 상황에서 보다 더 적은 질문 수로 생각한 숫자를 알아낼 방법이 있지 않을까?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자.

현재의 상황은 1, 2, 3, 4 중 생각한 숫자가 있고, 질문을 n번 할 경우 거짓말을 안하거나 1, 2, 3, …, n번째 거짓말을 할 수 있다. 그러면 이는 전체 가능한 경우가 4(n+1)(가지)이고 이를 판별해 내려면 대답할 수 있는 가짓수가 4(n+1)가지 이상이어야 한다. 질문을 한 번 하면 답의 종류는 ○ 또는 ×로 두 가지이고, 질문을 두 번 하면 답의 종류는 (○, ○), (○, ×), (×, ○), (×, ×)로 네 가지이고, 이런 방법으로 질문을 n번 하면 답의 종류는 2ⁿ(가지)이다. 즉, 4(n+1)***(등호와 부등호 같이 쓰인 것) 2ⁿ이어야 한다. 이 때, n=4이면, 4×5***2⁴은 성립하지 않는다. n=5이면, 4×6*** (2의5제곱***이것도 집배신에서 찾지 못했음)은 성립한다. 따라서, 질문은 다섯 번 이상이어야 한다. 실제로 다섯 번에 가능토록 질문을 적당히 구성해보자.

첫 번째 질문 - 1, 2 중에 있는가?

두 번째 질문 - 1, 3 중에 있는가?

세 번째 질문 - 2, 3 중에 있는가?

네 번째 질문 - 2, 4 중에 있는가?

다섯 번째 질문 - 1, 4 중에 있는가?

이제, 다음 표에서 답변의 세트를 보자.

생각한 숫자가 1인 경우 <표1참조>

생각한 숫자가 2인 경우 <표2참조>

생각한 숫자가 3인 경우 <표3참조>

생각한 숫자가 4인 경우 <표4참조>

세로 방향 다섯 개의 답변을 하나의 세트로 할 때, 일치하는 부분이 한 쌍도 없으므로 판단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생각한 숫자가 2이고, 세 번째 거짓말을 했다면 답변은 (○××○×)일 것이고, 실제로 위의 답변 세트에서 이와 동일한 세트는 어두운 부분으로 유일하다.

따라서, 최소 다섯 번이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부가적으로, 네 번 질문으로 불가능한 것은 위의 부등식 4(n+1)***2ⁿ을 만족하지 않아서인데, 이 부등식은 위와 같이 답변 세트를 만들 때 동일한 세트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생각과 두 번째 생각은 상호 보완적임을 알려둔다. 첫 번째 생각은 다소 직관적이어서 두 번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는데 실제로는 두 번째 방법에서 나타난 부등식을 만족하지만 실제로 잘 들어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는 두 번째 방법이 완벽하지 않음을 보여주고, 또한 첫 번째 방법으로 잘 찾아지지 않을 때 최소값으로 가능한 n을 먼저 찾고자 하는 경우에는 두 번째 방법이 도움을 준다. 이는 첫 번째 방법을 잘 써먹기 힘든 경우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