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왜 옛 재단 반대하나
조선·상지·세종·광운대 등 4개 대학 구성원들은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통해 옛 재단 인사들의 각종 비리가 확인된 만큼, 이들이 학교 운영에 간여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또 대학은 공교육 기관인데, 비리를 저지른 옛 재단이 다시 복귀하려는 것은 학교를 개인재산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옛 재단과의 갈등으로 조선대는 20년째, 상지대는 15년째 임시이사 체제를 유지해 왔다.
김문기 상지대 전 이사장의 경우, 부정 입학 등의 혐의로 지난 1994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상지대는 또 지난 1986년에는 강사 채용 비리가 불거지자, 본관 앞에 “가자, 북의 낙원으로!” 등의 내용을 담은 유인물을 뿌려 ‘용공조작 사건’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사실은 학교 직원의 양심선언을 통해 알려졌고, 경찰은 이 유인물이 학교 교직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전 이사장은 94년 재단 반환 소송을 내는 등 학교 복귀를 시도했으나 99년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주명건 세종대 전 이사장은 지난 2005년 교육부가 종합감사를 통해 113억원의 교비회계가 부당하게 집행됐다며 교비 회수 및 변상을 지시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해임됐다. 주 전 이사장의 부모는 신문광고를 통해 “주씨가 세종대를 위해 단 한 푼의 재산을 기여하지도 않고, 오히려 비리와 부정을 저질렀다”고 폭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조선대 전 이사장인 고 박철웅씨의 경우, 교수 폭행과 비리 등으로 87년 학생들이 113일이나 농성을 벌인 끝에 물러났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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