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사와 교수들에 이어 대학원에서 역사를 전공하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10일 “이명박 정부가 냉전적 이데올로기와 좁은 경제적 관점으로 역사학자들을 ‘좌파’로 몰아세우고, 역사 교과서에 대해 부당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며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반대를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앞서 1300여명이 참여한 역사교육자 선언을 했던 역사교사들은 앞으로 토론회와 특강을 통해 정부의 교과서 수정 압력의 문제점을 계속 알려 나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교과서 수정 반대 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고려·서강·서울·성균관·연세대 등 최근 20여개 대학의 역사 전공 대학원생들은 ‘역사 교과서 개악 저지를 위한 전국 역사 전공 대학원생 모임’이라는 공동기구를 만들었다. 이들은 누리집(cafe.daum.net/gradhisto)을 통해 교과서 수정 반대 서명운동을 하고 있으며,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한다. 이들은 성명서 초안에서 “일부 뉴라이트 계열 단체는 경제성장이라는 잣대로 지난 독재정권의 부당한 권력욕을 미화하기 위해 ‘시대정신’과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운운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런 단체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역사교육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사학과 대학원생인 장미현씨는 “이번에는 역사 교과서 탄압으로 시작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학문적 영역까지 침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역사교사모임은 20일 ‘역사교과서를 위한 열린 토론회’를 열어 교과서 수정을 둘러싼 문제점을 따질 계획이다. 또 다음달 2일부터 18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한국근현대사 특강’을 통해 ‘뉴라이트와 교과서 문제’ 등을 주제로 시민들과 함께 토론을 벌인다.
정부의 역사교과서 수정에 반대하는 역사학계 서명운동을 주도해 온 한국역사연구회는 이날 서명운동을 마무리한 결과, ‘한국전쟁의 기원’의 저자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대 교수를 비롯한 국외 역사학자 113명을 포함해 모두 660명의 역사학자들이 서명에 참여하고 1455만여원을 모금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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