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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중상위권, 수리 10점이상 떨어질듯

등록 2008-11-14 19:08수정 2008-11-14 21:55

2009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을 치른 다음날인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창문여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가채점을 하던 중 한 학생(오른쪽)이 자신이 쓴 답이 틀린 것을 확인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2009학년도 대학 수학능력 시험을 치른 다음날인 14일 오전 서울 강북구 미아동 창문여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가채점을 하던 중 한 학생(오른쪽)이 자신이 쓴 답이 틀린 것을 확인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수능 가채점 해보니
학생들 “너무 어려웠다”…최상위권 하락폭은 작아
1등급 커트라인 ‘수리 78~84·외국어 94~95’ 예상

수능 시험 다음날인 14일 가채점을 끝낸 고3 교실에서는 어려워진 수능 탓에 환호보다는 탄식 소리가 많이 흘러나왔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은 지난해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된 수리 영역 때문에 불안해하는 모습이었지만, 최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모의수능 때보다 오히려 성적이 오른 경우도 적지 않아 희비가 엇갈렸다.

서울 영동일고 복도에서 만난 황아무개(18)군은 “다른 과목들은 9월 모의수능 때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수리 영역은 확률·통계 부분이 까다롭게 나와 예상보다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걱정했다. 황군은 자신의 평소 학교 성적이 내신 2등급 정도라고 밝혔다. 중상위권인 류아무개(18)군도 “시험을 볼 때는 외국어 영역이 좀 어렵게 느껴졌지만 막상 채점해 보니까 평소와 별 차이가 없었던 데 반해, 수리 영역은 예상보다 점수가 10점 정도 덜 나왔다”고 말했다.

반면, 최상위권인 송아무개(18)양은 “전반적으로 9월 모의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했던 것 같다”며 “수리 영역은 9월보다 점수가 약간 올랐다”고 했다. 내신 성적이 1등급이라는 이화여고 김아무개(18)양도 “외국어 영역에서 점수가 약간 떨어지긴 했지만 수리는 모의평가 때와 비슷하게 나왔다”며 “언어 영역이 쉽게 출제돼 전체 점수는 약간 올랐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평가도 비슷했다. 김창오 영동일고 진학부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은 점수 변화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반면 중상위권 학생들의 수리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수리 영역에서 원점수로 97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25명 가량이었는데, 올해는 80점 이상이 25명일 정도”라고 전했다. 남호영 서울 영신고 진학부장도 “올해는 수리 영역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리 ‘가’형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돼, 자연계 학생들이 ‘가’형 대신 인문계열 학생이 치르는 ‘나’형을 선택하는 현상이 심해질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는 이날 수험생 10만여명의 가채점 자료를 분석해 보니 1등급 구분 점수(등급 커트라인)가 원점수 기준으로 언어 영역은 92점, 수리 ‘가’형 81점, ‘나’형 80점, 외국어 영역 95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메가스터디가 이들의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추정한 표준점수를 보면, 올해 수능에서 매우 어려웠던 수리 ‘가’,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각각 155점, 156점으로, 언어(138점)나 외국어(135점)보다 20점 가량 높았다. 일반적으로 문제가 어려워 평균 점수가 낮아질 경우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비타에듀와 청솔학원, 진학사의 가채점 분석에서는 1등급 구분 점수가 언어는 90~91점, 수리 ‘가’형 78~84점, 수리 ‘나’형 78~82점, 외국어 94~95점으로 나타났다.

정민영 이종규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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