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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서울시교육청, 역사 특강에 ‘극우 드림팀’

등록 2008-11-24 19:45수정 2008-11-24 22:53

조갑제·류근일 등 강사로 구성
‘좌편향’ 잡겠다며 고교생에 ‘우편향’ 강의 예고
서울시교육청이 일선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인 ‘현대사 특강’의 강사진을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등 극단적인 보수 인사들로 구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좌편향’ 근현대사 교과서를 바로잡겠다며 고교 교장과 학교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했던 시교육청이 오히려 더욱 편향된 잣대를 교육 현장에 들이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26일께부터 일선 고교에서‘고교생의 건전한 가치관, 바른 국가관 및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을 목표로 한 근현대사 특강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본인의 지원과 추천을 통해 80명의 외부 강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강사진에는 조 대표와 류 전 주필 외에 교과서에 대한 이념공세를 주도해 온 ‘교과서 포럼’공동대표인 박효종·이영훈 서울대 교수, 소설가 복거일씨,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대표 등 보수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 가운데 조 대표는 ‘북한 주석궁에 국군 탱크가 진주하는 것이 진정한 통일의 완성’이라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인 극우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조 대표는 지난 6월 촛불집회 때에는 “좌익 폭도들을 진압하기 위해 국가가 물대포, 최루탄은 물론이고 총도 동원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또 ‘일본 점령기에 한국 근대화의 초석이 마련됐다’고 보는 이 교수는 지난 2004년 ‘일본군 위안부는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강제적·조직적으로 동원하지 않았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강사진의 다양성을 확보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강사 대부분이 보수 성향 인사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한국현대사)는 “강사 명단에 오른 인사들 상당수가 이념적으로 매우 편향된 극우 보수에 해당할 뿐 아니라 대부분 근현대사를 전공하지 않은 비전문가들”이라며 “이런 인사들로 역사 강의를 하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비상식적인 처사”라고 비판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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