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창의적 사고의 틀 만들기

등록 2008-11-30 20:45수정 2008-11-30 20:45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임선하의 ‘창의적 아이가 미래다’ /

7. 창의적 문제해결 교육의 방향과 내용
8. 창의적 문제해결 교육의 대안적 논의
9. 창의적 사고의 구성요소

세계적으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높이는 교육이 널리 퍼지고 있다는 점은 여러 번 언급했다. 지금까지 널리 쓰이는 교육 방법은 창의적 사고의 기술을 의미있게 구조화해 놓은 ‘사고기법’을 배워서 활용하게 하는 것이다. ‘두뇌 폭풍’이라 불리는 브레인스토밍 기법이 가장 대중적인 사례다. 문제해결 상황이 있을 때 주관자는 사람들을 모아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도록 한다. 다른 이의 제안에 대한 비판과 평가는 하지 못하도록 한다. 무조건 많은 아이디어를 내게 하는 것이다. 주제에 대한 전문성도 필수요건이 아니다. 주관자는 이 가운데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낸다. 이런 과정을 통해 가치 없었던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디어로 발전한다. 아이디어의 양이 많아지면 그 가운데 질적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이 기법이 전제하는 중심원리다.

필자는 ‘기법’으로 받아들여지는 브레인스토밍의 이런 가정과 활용 상황이 주거지를 옮기면서 생활한 유목민의 전통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믿는다. 유목민들은 항상 새로운 곳으로 이동한다. 경험하지 못한 새 문제에 부닥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이들이 갖춰야 할 생존 무기는 어떤 상황에서도 바로 쓸 수 있는 기술, 즉 기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사회구조가 바뀌었다. 한 장소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자주 접하지 않기 때문에 교육 내용도 달라져야 한다. 이들은 과거의 역사에서 문제해결의 모든 상황을 추출해 이들 문제를 유형화한다. 문제해결을 위한 사고의 특성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사고의 특성은 ‘생각의 틀’, 즉 인지구조다. 이제는 생각의 틀을 창의적 문제해결에 요구되는 창의적 사고의 틀로 바꾸면 된다.

필자는 창의적 문제해결에 요구되는 창의적 사고의 특성들을 ‘창의성의 틀’로 유목화하고, 다음과 같은 공식으로 정리했다.


C=f(DESK)

C:창의성 D:성향(태도) E:경험 S:기능 K:지식

먼저 창의적 성향 또는 태도는 창의적 사고가 발현되기 위해 개인에게 필요한 정의적·태도적 특성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이전의 믿음, 기존의 지식, 다른 이들과의 의견 충돌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이겨내는 용기,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비판하기보다는 자신의 독창적인 사고를 해내려고 노력하는 태도,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진취적인 자세 등이 있다.

경험 역시 창의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데 필수요소다. 교사가 주도하는 창의적 사고 수업, 친구들과의 창의적 놀이 등 창의적 사고를 자극하는 경험들을 되도록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자신의 과거 경험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여기에는 유쾌한 경험뿐 아니라 부끄러운 것까지 포함된다.

기능은 창의적 사고 능력을 연마하면서 길러진다.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는 둘 이상의 대상을 하나로 연결하는 연합 능력, 아이디어를 더 많이 산출해내는 유창한 사고 능력, 통상적으로는 구획이 확고해서 넘나들기 어려운 영역들을 쉽게 넘나들면서 사고하는 융통성 있는 사고 능력, 대체적으로 떠오른 설익은 아이디어를 정교화하는 능력 등이 여기에 속한다.

창의적으로 되려면 관련 지식을 많이 접하게 할 필요가 있다.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이들의 사고 과정을 정리한 자료, 인간의 사고에 대한 여러 이론 등이 그것이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들은 먼저 사고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의 틀을 창의적으로 바꿔야 한다. 사고의 기본 틀이 창의적으로 바뀐 사람은 그 어떤 문제상황에서도 창의적으로 접근하고 해결할 것이다.

임선하 현대창의성연구소장 www.creman.net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