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 실시 6곳 학부모 조사
교육과학기술부가 영어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 수요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겠다며 추진하고 있는 초등학교 영어수업 확대가 학부모들의 영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겨레>가 지난해 교과부의 ‘영어 수업시수 확대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3∼6학년 영어수업을 늘린 전국 16개 초등학교 가운데 6곳의 연구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영어수업 확대로 영어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지 않았고, 앞으로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용인 보정초등학교가 만든 보고서를 보면 ‘영어 수업시수 확대 이후 자녀들의 영어 사교육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줄었다’고 답한 학부모는 전체의 2.4%에 그쳤다. ‘그대로다’라고 답한 학부모가 50.7%로 가장 많았고, ‘늘어났다’는 응답도 46.9%(‘많이 늘어났다’ 7.9% 포함)나 됐다.
서울 가인초의 보고서에서도 영어 사교육을 계속하거나 더 늘리겠다는 의견이 75.9%(‘계속시킬 것이다’ 72.61%, ‘더 많이 시킬 것이다’ 3.26%)로 나타났고, 대구 용계초의 경우도 영어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7%에 지나지 않았다.
인천 도화초, 전남 장흥초, 울산 명촌초의 조사에서도 영어수업 확대 뒤 영어 사교육비가 늘었다는 응답이 줄었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이들 6개 학교는 보고서에서 영어수업 확대가 영어 사교육 경감으로 이어지지 못한 이유에 대해 “영어 수업시수 확대로 영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사교육비가 증가한 것”이라는 공통적인 분석을 내놨다.
이병민 서울대 교수(영어교육)는 “영어가 경쟁력의 잣대로 여겨지는 상황에서 주당 수업시간을 1~2시간 늘린다고 영어 사교육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오히려 영어 교과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영어 사교육이 늘어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