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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역사교과서 재선정 기한 연장 ‘금성’ 퇴출 꼼수?

등록 2008-12-03 19:44

서울교육청 “교과부 지시공문 받아”
교과부 “주문 마감시기 알린 것뿐”
서울시교육청이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재선정 시한을 갑자기 연장해, 금성출판사 교과서의 교체 비율을 높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교육과학기술부 공문에 따라 서울지역 고교의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 재선정 기간을 오는 10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원래 교과서 변경 기간이 2일까지였는데, 갑자기 교과부가 기간을 연장하라고 했다”며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1일 서울지역 240여 고교에 ‘교과서 수정 주문 계획 및 결과 등을 12월2일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서울뿐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교과서 수정 주문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혼란을 줄이고자 10일까지는 모든 교과의 교과서 변경을 마치라는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재선정 기간을 연장하라는 의미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과부가 검정도서 수정 주문에 관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검정교과서협회 관계자는 “교과서 주문은 일선 학교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에 올리면 교육청으로부터 집계 결과를 받아 우리가 처리한다”며 “교과부가 나서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마다 교과서 변경 주문 시기가 달라도 큰 혼선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에서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다른 책으로 바꾼 학교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적게 나오자, 기간을 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강원도의 경우 금성출판사 교과서를 쓰던 학교 39곳 가운데 32곳(82%)이 다른 출판사 교과서로 변경했다. 그러나 교육청이 교장들을 대상으로 ‘좌편향 교과서 바로잡기’ 연수를 처음 시작하는 등 교과서 재선정에 가장 앞장서 온 서울지역은 금성출판사를 선택한 학교 124곳 가운데 37곳(30%)만 교과서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연 유선희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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