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무사안일 타파에 일부 반발" 반박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장 교체를 요구하며 집단 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해당 교장은 `학교 개혁에 대한 역풍'이라고 맞서는 등 논란이 일고있다.
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의 W 초등학교 교사들은 최근 "A 교장의 폭언과 비민주적 학교경영을 참을 수 없다"며 교장 교체를 요구하는 연판장에 교사들의 서명을 받아 광주시 교육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교사들은 "임신한 여교사 앞에서 결재판을 바닥에 던지고 동료 교사가 함께 있는 곳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는가 하면 공개 석상에서 다른 교사들 `부적격 교사'로 매도하는 등 인격적인 모멸감을 주고 있다"고 A 교장을 비난했다.
이들은 또 "결재를 받기 위해 교장실 앞 복도에서 1~3시간까지 대기하는 일이 다반사며 잦은 교실 순회로 수업을 방해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언행으로 일부 교사들은 정서불안마저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 교장은 "무사안일주의에 물든 학교의 오랜 관행을 바꾸려는 데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들 교사의 주장을 일축했다.
A 교장은 "지난 9월 부임한 뒤 실상을 파악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을 펴기 위해 매일 1차례씩 교실을 순회하는 것을 두고 `교권 침해'라고 주장하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며 "교장은 교장실에 앉아 보고만 받으라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일부 교사들의 상식에 어긋난 근무 태도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목소리를 높인 적은 있지만 수업 시간에 자주 교실을 비우거나 거짓말을 일삼는 등 학교장을 무시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교사들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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