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교사의 근무평정을 내리는 겨울이 다가왔다. 여느 해보다 올해는 삼삼오오 마주하는 자리마다 더욱 뒤숭숭하다. 동료교사들이 평가위원들로 구성되어 본격적으로 평가를 시작하고, 근무성적은 내년도 성과급 등급 및 앞으로 계획된 교사 승진점수 반영도도 점차 확대되어 근무성적이 교사 승진의 최고이슈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물론 교사상호평가 반영도는 30%라서 근무평정의 키는 여전히 관리자가 쥐락펴락할 것이다. 이제 교사들은 교육행정 당국에서 정한 잣대에 맞추어 해마다 자신의 근무성적에 따라 성과급을 더 받고 관리자로의 승진대열에서 우세한 지위를 점하게 된다. 지금 교단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예전에도 그러하였지만 보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승진에 필요한 점수 따기 경쟁이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실력, 자격증, 각종 대회 실적과 더불어 근무성적을 잘 받기 위한 부장교사 획득과 ‘나를 필요로 하고 나를 알아주는 관리자를 찾아서’(내 근무편정을 잘 내려 줄 교장선생님을 찾아서)학교생활을 해야만 하는 시대를 살아야 한다. 일명 ‘교포’(교장 승진을 포기한 교사) 교사는 이제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게 되었다.
나는 아이들 수업을 위해서 여타 다른 각종 대회나 부장일들 대신 내 교실에서 아이들과 살진 수업을 하고 아이들의 생활 지도와 인성지도를 착실히 하여 아이들 마음속에 ‘우리들만의 선생님’으로 남아있으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아야만 내가 그 자리에 먼저 오를 수 있고 먼저 오른 자는 관리자로서의 최소한의 역할만 하여도 학교조직 구성원 누구의 질타도 받지 않을 든든한 현 제도와 유교적 문화에서 자라난 한국인의 윗어른 말 잘 듣기사상과 정착된 상명하달의 교직문화가 든든한 뒷받침을 해 주고 있기에. 현 정부 들어 일부 단체에서 전교조 명단을 공개한다는 둥 시쳇말로 우스개 소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신자유주의식 우리 사회의 문화가 뻗어 내려진 지 오래인 교단에 예전 같은 이념논쟁은 정말 귀신 하품하는 소리보다 더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다.
2008을 살고 있는 현직 교사들에게 오래전부터 전교조, 교총 같은 교육 단체의 이슈는 관심거리를 벗어난 지 오래다. 누가, 왜 이 시대에 교육의 참 모습과 가야할 방향에 관심을 둔단 말인가? 그리도 할 일이 없어서? 교육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교사들에게조차 가장 관심거리는 승진에 필요한 점수 확보와 각종 연구 대회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한 방법론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것이 교단의 현실이다. 공교육 교사는 아직 학원교사들에 비할 수 없는 많은 공문들과 학교 내 행사 계획 추진에 화장실 갈 여유도 없는 교사가 태반이다. 여기에 각종 자격증 따기와 각종 연구대회를 위한 준비까지, 정상적으로 학교 근무 시간에 이 모든 것을 다해낼 수 있는 슈퍼맨은 정직하게 말해 없다고 한다면 지나친 엄살일까?
예전에 전교조회원에 가입했던 교사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하나 둘 떠나가고 있다. 이러다간 회비가 없어서 집행부에서조차 해야 할 일을 놓아야 할 처지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이 시대에 전교조든, 교총이든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지금 공교육의 교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근무 성적이다. 근무 성적 1수를 다년간 확보한 교사가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다. 오늘날 학교조직에서 중요한 사안을 협의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부장급 교사들이고 부장교사 임명권 역시 관리자의 몫이다. 한마디로 교사들의 승진 키워드는 학교 관리자가 쥐고 있다는 말이다. 교사들의 승진 키워드를 쥔 관리자의 역량과 자질은 저마다 다르다. 그들 역시 현재 우리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동료들보다 우위한 위치에서 관리자의 자리에 올랐고 이제는 관리자가 될 사람을 정하는 모양이 되었다. 교육의 문제는 제도의 문제와 그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로 발생한다. 20여 년 몸담아 오면서 나는 가끔씩 교직 문화에 동화되지 못하고 역류하는 나 자신을 추슬러야했다. 경기가 어렵다. 나는 다시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나의 또 다른 가능성을 캐묻기 시작한다. 2008년, 저무는 한해만큼이나 속이 쓰리다. 나도 다른 사람처럼 승진을 위한 대열에 합류하여야 하나? 아니면 나는 ‘교포’(교장 포기자)가 되어 내 교실의 아이들과 즐겁고 유익한 하루만을 고집해야 하나? 누구도 답해 줄 수 없는 물음을 한다. 2008 학교의 유행어이다. “억울하면 출세하지” “아부도 능력이다” 올바른 것, 바람직한 것,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것으로 고민을 몰아가야 하는 교직문화의 특성을 아무리 외쳐본들 돌아오지 않은 메아리가 된지 오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구도 이 메아리를 생각조차 않을 때가 머지않았음을 느낀다. 교사들의 출세는 결국 교장자리 찾기란 뜻이다. 역으로 말하면 평교사는 출세 못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전교조회원에 가입했던 교사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하나 둘 떠나가고 있다. 이러다간 회비가 없어서 집행부에서조차 해야 할 일을 놓아야 할 처지가 될지 누가 알겠는가? 이 시대에 전교조든, 교총이든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지금 공교육의 교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근무 성적이다. 근무 성적 1수를 다년간 확보한 교사가 모든 것을 차지할 수 있다. 오늘날 학교조직에서 중요한 사안을 협의하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부장급 교사들이고 부장교사 임명권 역시 관리자의 몫이다. 한마디로 교사들의 승진 키워드는 학교 관리자가 쥐고 있다는 말이다. 교사들의 승진 키워드를 쥔 관리자의 역량과 자질은 저마다 다르다. 그들 역시 현재 우리들과 비슷한 처지에서 동료들보다 우위한 위치에서 관리자의 자리에 올랐고 이제는 관리자가 될 사람을 정하는 모양이 되었다. 교육의 문제는 제도의 문제와 그 제도를 운영하는 사람의 문제로 발생한다. 20여 년 몸담아 오면서 나는 가끔씩 교직 문화에 동화되지 못하고 역류하는 나 자신을 추슬러야했다. 경기가 어렵다. 나는 다시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나의 또 다른 가능성을 캐묻기 시작한다. 2008년, 저무는 한해만큼이나 속이 쓰리다. 나도 다른 사람처럼 승진을 위한 대열에 합류하여야 하나? 아니면 나는 ‘교포’(교장 포기자)가 되어 내 교실의 아이들과 즐겁고 유익한 하루만을 고집해야 하나? 누구도 답해 줄 수 없는 물음을 한다. 2008 학교의 유행어이다. “억울하면 출세하지” “아부도 능력이다” 올바른 것, 바람직한 것, 마땅히 그러해야 하는 것으로 고민을 몰아가야 하는 교직문화의 특성을 아무리 외쳐본들 돌아오지 않은 메아리가 된지 오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누구도 이 메아리를 생각조차 않을 때가 머지않았음을 느낀다. 교사들의 출세는 결국 교장자리 찾기란 뜻이다. 역으로 말하면 평교사는 출세 못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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