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고대가 서울대보다 좋아요’ 광고에 서울대 떨떠름

등록 2008-12-21 10:29수정 2008-12-21 15:16

"고려대가 서울대보다 좋다고?"

고려대 경영대가 최근 대대적으로 내고 있는 신문 광고로 인해 서울대 관계자들의 `심기'가 불편해졌다. 서울대의 이름이 직접적인 비교 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21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는 최근 주요 일간지에 잇따라 정시 모집 안내와 경영대의 장학금 지원 등을 소개하는 광고를 냈다.

이 광고는 왼쪽에서는 고3 여자 수험생이 "선배님, 정말로 하나 빼고 다 좋아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오른쪽에서는 08학번 남학생이 "당연히 고대 경영이 서울대보다 좋아요!"라고 답하는 식으로 구성됐다.

광고 하단에는 `국내 유일 최초 미국 및 유럽경영교육인증 동시 획득', `200대 기업 경영대학 평가 1위(한경비즈니스)', `국내 최고 영어강의 비율 55%', `세계 10대 첨단 교육시설', `국내 최대 규모의 장학금' 등 수험생들을 유혹하기 위한 다양한 문구들이 놓여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 측은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하고 있지만 사적으로는 불쾌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자신의 명성을 높이려는 간절한 소망을 다소 경망스럽게 표출한 것으로 보아 넘길 수도 있지만 인간 정신의 깊이와 세상의 이치를 존중해야할 대학의 품격에는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며 사실상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광고라도 지켜야할 기본 예의와 도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실무자는 고대의 이런 광고가 법에 어긋나는 것이 아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문의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측은 기본적으로 고려대가 수천만원이 넘는 광고비를 들여 소위 `이미지' 광고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명문대학이 마치 `신생 대학'처럼 이미지 선전에 열을 올리는 것이 그리 보기 좋지 않다는 시각에서다.

한 관계자는 "홍보를 하더라도 대학의 자율성에 수반되는 사회적 책무에 소홀하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광고를 보는 마음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울대 곽수근 경영대 학장도 "`품질' 경쟁을 하는 것은 좋은데 최근 들어 대학 이미지 광고가 신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등록금을 더 좋은 곳에 쓸 수 있는데 홍보 마케팅에 너무 많이 지출하는 것 아니냐"며 씁쓸해했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겨레 주요기사]

이명박 뉴딜정책, ‘삽질’경제 ‘본색’
고대엔 왕도 역사도 종교도 음란·외설?/박노자
조·중·동의 ‘삽질’
24년 전 빌려준 〈월간 팝송〉 기억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