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학부모회 등 학부모와 시민단체 관계자 등 30여명이 23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일제고사 반대와 교사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중 1,2학년 학생 10만여명이 학력평가 시험을 치렀다. 광주/연합뉴스
김인봉 교장 “시험 치러도 효과 기대 못해”
전국 3105개 중학교 1,2학년 일제고사 강행
전국 3105개 중학교 1,2학년 일제고사 강행
일부 학교, 학부모 단체, 교원노조 등의 반대 속에 중학교 1~2학년 학력 평가가 23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전국 3105개 중학교 1~2학년생 135만여명은 오전 9시부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5개 과목 시험을 치렀다. 시험은 5지 선다형 25문항씩 출제됐으며 국어·영어는 듣기평가가 포함됐고, 수학·과학은 단답형 문항이 3문제씩 출제됐다.
지난 10월 초등학교 3학년, 초등 6학년, 중 3, 고1 대상 평가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으로 실시됐지만 이번 학력평가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합의에 따라 서울시 교육청이 출제를 담당했다. 성적통보 등은 각 시·도교육청이 맡는다.
문제를 낸 서울시 교육청은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학생이라면 누구나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이번 학력평가 결과는 내년도 학습부진아 지도 및수준별 이동수업 등의 학교교육계획을 수립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일제고사 거부 120여명 “줄세우기식 시험 싫어”
[%%TAGSTORY1%%]
그러나 전북 장수중, 대안학교인 김제 지평선중, 전북체중 등 3곳이 시험을 치지 않고 정상 수업을 하는 등 시험 거부나 반발도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장수중학교는 1, 2학년 3개 반 151명 학생 전원이 학력평가를 치르지 않고 1교시부터 정상 수업을 했다. 이 학교는 운영위원회와 교직원 회의에서 전국단위 학력평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 같은 사실을 전북도 교육청에 통보했다. 장수중 김인봉 교장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시험을 치러도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없다고 판단했다”며 “운영위원회와 교직원 회의를 거쳐 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체중(20여명)과 김제지평선중(50여명)도 이날 시험을 치르지 않고 정상 수업을 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 교육청이 시험을 거부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전북도 교육청은 이를 부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와 일부 학부모단체는 이번 평가가 ‘학생·학교 줄세우기를 위한 일제고사’라며 반발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범국민 교육연대 등 교육단체는 학생, 교사, 학부모 60여명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학력평가 거부 기자회견을 열어 “반 교육적인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일제고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아무개(14·중1)양은 “일제고사 때문에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며 “반대 행사에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도 “학생과 학부모가 반대하는데도 시험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교사가 행사에 참석하면 징계를 받지만 학부모인 내가 참석하면 어떤 조처를 취할 수 없을 것같아 참여했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학력평가에 응하지 않은 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덕수궁미술관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학업성취도 평가 때 등교거부 운동을 벌였던 청소년단체 ‘무한경쟁교육,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세이-노’ 역시 이날 정동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등교거부 퍼포먼스와 토론회를 진행했다.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허락한 전교조 소속 교사 7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린 서울시 교육청은 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하고 체험학습을 허락하는 등 평가 거부를 유도한 교사에 대해서는 징계할 방침이다. [현장] 덕수궁 체험학습…학부모 “아이들 등수는 왜?”
[%%TAGSTORY2%%] 학벌없는 사회 광주모임과 참교육 학부모 광주지부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시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단위 일제고사는 학생들간 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할 뿐아니라 학교를 서열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는만큼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제고사와 학교서열화를 반대하는 대구시민연대 등도 대구시교육청에서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연 뒤 전남 순천만 자연생태 공원으로 체험 학습을 떠났으며, 경북지역 학생들은 경주 등지에서 역사 탐방을 했다. 전국의 전교조 지부 이날을 ‘슬픈 화요일’로 정하고 조합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수업을 했다. 전교조 부산지부 소속 교사들은 ‘전국단위 일제고사와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부산지역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교육 시장화 학교 서열화 반대 부산시민연대는 이날 금정산에서 체험 학습장 도자기 및 허브교실을 열었다. 전교조 부산지부 박동현 사무처장은 “전국단위 일제고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일제고사가 학생 서열화만 부추길 뿐 사교육 억제나 공교육 내실화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제고사를 폐지할 때까지 학부모 단체와 연계해 반대 투쟁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도 200여곳의 학교에서 일제고사 반대 동시다발 1인 시위를 했으며, 전교조 울산지부 등으로 이뤄진 울산교육연대는 울산환경연합교육관에서 환경 관련 영상교육 체험 학습장을 열어 시험 거부 학생과 학부모 등을 맞기도 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오후 4시 청주 상당공원~분평 네거리(2㎞)까지 ‘일제고사 반대 거리 행진’을 한 뒤 도 교육청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전교조 충북지부 송기복 정책실장은 “시험을 실시할 권한이 없는 시·도 교육감협의회가 일방적으로 시험을 결정했고, 학년말이라 활용도가 전혀 없는 시험에 146억원이라는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게 됐다”며 “징계 위협과 협박을 앞세워 학생들을 전국적으로 줄세우겠다는 시험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현장] “우리는 시험 치는 기계가 아니잖아요”
▶ 문화부, ‘임정 법통무시’ 책자 중·고에 배포
▶ 경찰학교 교수 “촛불시위, 3·1운동같은 약자의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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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주칼럼] 올해의 인물, 옥소리
그러나 전북 장수중, 대안학교인 김제 지평선중, 전북체중 등 3곳이 시험을 치지 않고 정상 수업을 하는 등 시험 거부나 반발도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장수중학교는 1, 2학년 3개 반 151명 학생 전원이 학력평가를 치르지 않고 1교시부터 정상 수업을 했다. 이 학교는 운영위원회와 교직원 회의에서 전국단위 학력평가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 같은 사실을 전북도 교육청에 통보했다. 장수중 김인봉 교장은 “겨울방학을 앞두고 시험을 치러도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없다고 판단했다”며 “운영위원회와 교직원 회의를 거쳐 시험을 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체중(20여명)과 김제지평선중(50여명)도 이날 시험을 치르지 않고 정상 수업을 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 교육청이 시험을 거부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전북도 교육청은 이를 부인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노조와 일부 학부모단체는 이번 평가가 ‘학생·학교 줄세우기를 위한 일제고사’라며 반발했다.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범국민 교육연대 등 교육단체는 학생, 교사, 학부모 60여명과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학력평가 거부 기자회견을 열어 “반 교육적인 일제고사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하다”며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일제고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박아무개(14·중1)양은 “일제고사 때문에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너무 많다”며 “반대 행사에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 학부모도 “학생과 학부모가 반대하는데도 시험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교사가 행사에 참석하면 징계를 받지만 학부모인 내가 참석하면 어떤 조처를 취할 수 없을 것같아 참여했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학력평가에 응하지 않은 학생, 학부모들과 함께 덕수궁미술관에서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학업성취도 평가 때 등교거부 운동을 벌였던 청소년단체 ‘무한경쟁교육,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세이-노’ 역시 이날 정동 배재학술지원센터에서 등교거부 퍼포먼스와 토론회를 진행했다.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때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허락한 전교조 소속 교사 7명에 대해 파면,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린 서울시 교육청은 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나는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하고 체험학습을 허락하는 등 평가 거부를 유도한 교사에 대해서는 징계할 방침이다. [현장] 덕수궁 체험학습…학부모 “아이들 등수는 왜?”
[%%TAGSTORY2%%] 학벌없는 사회 광주모임과 참교육 학부모 광주지부 회원 3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시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단위 일제고사는 학생들간 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할 뿐아니라 학교를 서열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는만큼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제고사와 학교서열화를 반대하는 대구시민연대 등도 대구시교육청에서 ‘일제고사 반대 기자회견’을 연 뒤 전남 순천만 자연생태 공원으로 체험 학습을 떠났으며, 경북지역 학생들은 경주 등지에서 역사 탐방을 했다. 전국의 전교조 지부 이날을 ‘슬픈 화요일’로 정하고 조합원들이 검은 옷을 입고 수업을 했다. 전교조 부산지부 소속 교사들은 ‘전국단위 일제고사와 부당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부산지역 학부모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교육 시장화 학교 서열화 반대 부산시민연대는 이날 금정산에서 체험 학습장 도자기 및 허브교실을 열었다. 전교조 부산지부 박동현 사무처장은 “전국단위 일제고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더니 일제고사가 학생 서열화만 부추길 뿐 사교육 억제나 공교육 내실화에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일제고사를 폐지할 때까지 학부모 단체와 연계해 반대 투쟁을 벌여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도 200여곳의 학교에서 일제고사 반대 동시다발 1인 시위를 했으며, 전교조 울산지부 등으로 이뤄진 울산교육연대는 울산환경연합교육관에서 환경 관련 영상교육 체험 학습장을 열어 시험 거부 학생과 학부모 등을 맞기도 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이날 오후 4시 청주 상당공원~분평 네거리(2㎞)까지 ‘일제고사 반대 거리 행진’을 한 뒤 도 교육청 앞에서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전교조 충북지부 송기복 정책실장은 “시험을 실시할 권한이 없는 시·도 교육감협의회가 일방적으로 시험을 결정했고, 학년말이라 활용도가 전혀 없는 시험에 146억원이라는 엄청난 혈세를 낭비하게 됐다”며 “징계 위협과 협박을 앞세워 학생들을 전국적으로 줄세우겠다는 시험을 강행했다”고 밝혔다 전국종합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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