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3일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최고령(76세) 응시자 조성희 씨는 4개 대학 입시에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 씨는 함흥 출신으로 중학교 1학년 때 해방을 맞아 미리와 있던 아버지를 찾아 남으로 내려와 배움의 길이 끊겼다. 부산까지 피난을 가야했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는 결혼하여 2남 1녀의 어머니가 되어 학교와는 인연을 끊고 살 수밖에 없었다.
남달리 공부에 욕심이 많았던 그녀는 동네 복지관에 나가 초등학교에서 배운 일어 실력을 바탕으로 일어 공부를 시작했고 주부들의 학교인 일성여자 중, 고에 여중생으로 들어가 4년 만에 중, 고교 과정을 마쳤다. 4개 대학에 합격한 조 씨는 행복한 고민 끝에 집에서 가까운 인덕대 일본어과에 가기로 하였다. 일어 전문번역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조 씨는 “하루를 살아도 보람 있게 살고 싶어 시작했다.”고 그간의 심정을 토로한다.
조성희 씨의 꿈은 이루어 질 것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수명이 82세로 보고 기대여명(期待餘命 : 어떤 나이까지 산 사람이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수명) 12년을 더하면 아직도 18년의 세월이 기다리고 있다. 대학과정을 마쳐도 번역가로서의 행복한 활동기간은 14년이나 남아 있다.
프로이드(Sigismund Schlomo Freud)는 “사랑과 일은 행복의 조건”이라 했다. 사회에 공헌하겠다는 나라 사랑의 마음과 하고 싶었던 일은 그에게 충분한 행복의 조건이 될 것이다. 동양의학에서 심신일여(心身一如)라는 말이 있다. 이는 동양 의학의 근간이자 동양 사상의 핵심이기도 한데 마음이 편안해야 몸도 편안해지므로 마음과 몸은 하나라는 뜻이다. 꿈을 이룬 조 씨의 마음은 편안해 질 것이고, 이로 인해 건강을 유지한다면 앞으로의 생존기간이 20년을 넘을 수도 있다는 소박한 바람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산책길에 자주 만나는 84세의 할머니가 있다. 하루는 고민거리가 있다고 틀어 놓는다. 43세인 아들이 음대(피아노 전공)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는데 신학기에는 장학금 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형편이 되지 않으니 그만 두라고 해도 막무가내라 했다. 아들이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밖에 살지 않았는데 왜 소중한 자기개발의 꿈을 막으려 하느냐고 일러주었다. 할머니는 “아! 그렇기도 하네요.”하며 궁리를 해야겠다고 한다.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 선 40대 이후 세대들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공부를 하겠다고 하면 각 급 학교는 이들을 위한 장학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국가가 앞장서야 하고 국민 모두가 후원자가 되어야 한다. 고등교육 비용에 대한 공공부담의 비율은 우리나라가 21.0%인데 비하여 OECD평균은 75.7%이며 미국(35.4%)과 일본(41.2%)은 우리보다 매우 높다.(2004년 현재) 이런 상황은 공교육에 대한 정부지출을 늘이면서 고등교육의 기회를 점차 확대해 온 선진국들과는 대조적이다. 실험 심리학자 조지 윌리암스(George Williams)는 “인간은 타고난 능력의 90%를 낭비하고 10%만을 개발하여 쓴다.”고 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는 많은 두뇌 자산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 능력의 한계에 부딪쳐 좌절하거나 자신의 처지와 환경에 비관하고 이를 자의든 타의든 수용하게 되면 자포자기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90%의 잠재능력을 보지 못하고 상대적 비교와 평가에 위축되어 10%에 만족하고 마는 것이다.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고 초인적으로 능력을 개발하여 꿈을 이룬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소개해 보자. 후천적 시각 장애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피츠버그((Pittsburgh)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 최초의 맹인박사 강영우 씨가 있다. 그는 중학교 재학시절 축구하다 외상을 입고 망막박리(網膜剝離)로 시력을 잃었다. 아버지는 병환으로 오래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마저 아들의 충격을 감당치 못해 뇌졸증으로 사망했다. 학업을 중단하고 생계를 꾸리기 위해 봉제공장에서 일하던 누나가 과로로 사망하자 동생 둘은 고아원과 남의 집으로, 본인은 맹인재활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연세대 문과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나 3년 8개월 만에 교육학 석사, 심리학 석사. 교육전공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당시의 감회를 이렇게 말했다. “좌절과 원망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내개 가진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학업에 꿈을 두고 3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운 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다.”(강영우, 꿈이 있으면 미래가 있다. 2007) 그 후 그는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보좌관, 백악관 종교사회봉사부문 자문위원, 유엔세계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루즈벨트재단 선정 127인의 공로자로 선정(2006)되고, 국제로타리인권상을 수상(2008)하는 등 앞을 못 보는 우리의 한 소년이 이제 세계 6억이 넘는 장애인들의 아픔을 대변하는 위대한 인물이 된 것이다.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도 예측할 수 없는 어두운 한해가 될 것이다. 현재의 실업률은 공식적으로는 3.4%, 75만 명이나 내년에는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새 학기에 대학을 졸업할 50여만 명도 취업가능성이 밝지만은 않다. 노령인구(65세 이상)까지 합하면 일터에서 물러나 앉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가 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6.25를 치루고 IMF를 넘어 60년을 쉬지 않고 달려 온 강인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세계 최빈국에서 “하면 된다.”, “잘 살아보자.”라는 꿈과 신념하나로 오늘을 일으킨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우리 자신에게 실망하며 자신을 탓하지 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들을 가능케 하는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때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희망의 내일을 보게 될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의 꿈은 실현될 수 있다는 국민정신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어떠한 역경에서도 일어설 수 있다. 76세 여대생의 꿈이 바로 우리의 꿈이어야 한다. 일생을 바쳐 이루지 못할 꿈이 어디 있겠는가? 새해는 못 다한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루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게 하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산책길에 자주 만나는 84세의 할머니가 있다. 하루는 고민거리가 있다고 틀어 놓는다. 43세인 아들이 음대(피아노 전공)에 장학생으로 들어갔는데 신학기에는 장학금 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형편이 되지 않으니 그만 두라고 해도 막무가내라 했다. 아들이 이제 겨우 인생의 절반밖에 살지 않았는데 왜 소중한 자기개발의 꿈을 막으려 하느냐고 일러주었다. 할머니는 “아! 그렇기도 하네요.”하며 궁리를 해야겠다고 한다.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 선 40대 이후 세대들이 새로운 출발을 위해 공부를 하겠다고 하면 각 급 학교는 이들을 위한 장학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국가가 앞장서야 하고 국민 모두가 후원자가 되어야 한다. 고등교육 비용에 대한 공공부담의 비율은 우리나라가 21.0%인데 비하여 OECD평균은 75.7%이며 미국(35.4%)과 일본(41.2%)은 우리보다 매우 높다.(2004년 현재) 이런 상황은 공교육에 대한 정부지출을 늘이면서 고등교육의 기회를 점차 확대해 온 선진국들과는 대조적이다. 실험 심리학자 조지 윌리암스(George Williams)는 “인간은 타고난 능력의 90%를 낭비하고 10%만을 개발하여 쓴다.”고 했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우리는 많은 두뇌 자산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적 능력의 한계에 부딪쳐 좌절하거나 자신의 처지와 환경에 비관하고 이를 자의든 타의든 수용하게 되면 자포자기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90%의 잠재능력을 보지 못하고 상대적 비교와 평가에 위축되어 10%에 만족하고 마는 것이다.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고 초인적으로 능력을 개발하여 꿈을 이룬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소개해 보자. 후천적 시각 장애의 한계를 뛰어 넘어 피츠버그((Pittsburgh)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 최초의 맹인박사 강영우 씨가 있다. 그는 중학교 재학시절 축구하다 외상을 입고 망막박리(網膜剝離)로 시력을 잃었다. 아버지는 병환으로 오래 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마저 아들의 충격을 감당치 못해 뇌졸증으로 사망했다. 학업을 중단하고 생계를 꾸리기 위해 봉제공장에서 일하던 누나가 과로로 사망하자 동생 둘은 고아원과 남의 집으로, 본인은 맹인재활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연세대 문과대학을 차석으로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나 3년 8개월 만에 교육학 석사, 심리학 석사. 교육전공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당시의 감회를 이렇게 말했다. “좌절과 원망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내개 가진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고, 학업에 꿈을 두고 30년을 내다보는 계획을 세운 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다.”(강영우, 꿈이 있으면 미래가 있다. 2007) 그 후 그는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보좌관, 백악관 종교사회봉사부문 자문위원, 유엔세계장애인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루즈벨트재단 선정 127인의 공로자로 선정(2006)되고, 국제로타리인권상을 수상(2008)하는 등 앞을 못 보는 우리의 한 소년이 이제 세계 6억이 넘는 장애인들의 아픔을 대변하는 위대한 인물이 된 것이다. 2009년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선진국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우리 경제도 예측할 수 없는 어두운 한해가 될 것이다. 현재의 실업률은 공식적으로는 3.4%, 75만 명이나 내년에는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새 학기에 대학을 졸업할 50여만 명도 취업가능성이 밝지만은 않다. 노령인구(65세 이상)까지 합하면 일터에서 물러나 앉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가 넘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6.25를 치루고 IMF를 넘어 60년을 쉬지 않고 달려 온 강인한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세계 최빈국에서 “하면 된다.”, “잘 살아보자.”라는 꿈과 신념하나로 오늘을 일으킨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해 우리 자신에게 실망하며 자신을 탓하지 말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간직하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것들을 가능케 하는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볼 때 우리가 깨닫지 못했던 희망의 내일을 보게 될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의 꿈은 실현될 수 있다는 국민정신이 있는 한 우리나라는 어떠한 역경에서도 일어설 수 있다. 76세 여대생의 꿈이 바로 우리의 꿈이어야 한다. 일생을 바쳐 이루지 못할 꿈이 어디 있겠는가? 새해는 못 다한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루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게 하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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