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관람에도 매뉴얼이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어린이박물관에서 관람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행사정보·전문해설인 일정 등 미리 챙기면 효과 두배
긴긴 겨울방학 동안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아이들의 효율적인 시간 관리다. 학습과 관련한 활동만으로 그 긴 시간을 채울 수 없기 때문에 흔히들 체험학습이나 현장활동을 고민하지만, 부모들의 준비가 철저하지 않을 때는 교육 효과가 반감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현장 학습인 박물관 관람·체험도 마찬가지다. 준비 없이 가서 무계획적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시간만 낭비하는 경우도 생긴다. <함께하는 교육>이 이번 겨울에 아이들과 함께 박물관을 가려고 하는 학부모들을 위해 가기 전에 반드시 챙겨두어야 할 점들을 정리했다.
① 먼저 나이와 개인적 관심사나 흥미를 고려해 박물관을 선택해야 한다.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자연사박물관이나 어린이박물관 등이 좋다. 다양한 과학 시설물들을 직접 체험할 공간을 골라야 한다. 학습을 시켜야 한다는 부모의 지나친 욕심도 금물이다. 요즘엔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미리 행사나 이벤트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라면 고고역사박물관, 궁궐, 유적지, 인물기념관, 과학관 등으로 박물관의 범위를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 ② 미리 알아야 할 것들을 챙긴다.
전화로 문의하거나 웹사이트를 방문해 장소와 박물관 구조를 확인한다. 시간과 동선을 고려한 구체적인 관람계획을 세우면 더 좋다. 가야 할 곳, 참여할 이벤트 등을 미리 정해놓아야 시간 낭비를 덜 한다. 기본예절도 일러두는 게 좋다. 바퀴 달린 신발을 신지 않는다, 전시실에서는 천천히 걷는다, 전시물을 만지지 않는다, 음식물은 지정장소에서만 먹는다, 휴대전화는 진동으로 해두고 대화는 조용히 한다는 등의 기본예절을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③ 관람의 주체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시장을 한바퀴 모두 도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도는 데 연연하면 아이의 관심과 흥미에서 멀어지게 된다. 재촉하거나 억지로 강제하면 효과가 더욱 떨어진다. 자발적 동기에 따라 학습 욕구가 생기지 않는 한 학습 효과는 크지 않다. 부모는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질문을 하고, 아이의 질문에는 바로 최종적인 답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해 풀 수 있도록 실마리만 던져주는 게 좋다.
④ 전문해설인(도슨트)의 도움을 제대로 받으면 효과가 두 배가 된다.
최근에는 박물관마다 전문해설인들이 많이 활동한다. 이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교육을 일정하게 받은 뒤 활동하기 때문에 관람 대상에 대한 이해가 넓고 깊다. 해설 요령도 익힌 이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에도 능숙하다. 전문해설인을 활용하는 방법도 미리 알고 가는 게 낫다. ⑤ 관람 후 활동은 될 수 있는 대로 아이의 조건과 수준에 맞춰서 하도록 한다.
획일적인 독후활동이 자칫 독서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처럼 박물관 관람을 한 뒤 벌이는 활동도 다양한 게 좋다. 아이의 반응을 먼저 확인해본 뒤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게 이상적이다. 일기처럼 글을 한 편 쓴다거나, 보고서를 만들거나, 신문을 제작하거나, 메모를 작성하거나 하는 등의 방안 가운데 아이가 선호하는 것으로 골라서 하도록 한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자연사박물관이나 어린이박물관 등이 좋다. 다양한 과학 시설물들을 직접 체험할 공간을 골라야 한다. 학습을 시켜야 한다는 부모의 지나친 욕심도 금물이다. 요즘엔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미리 행사나 이벤트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라면 고고역사박물관, 궁궐, 유적지, 인물기념관, 과학관 등으로 박물관의 범위를 넓혀나갈 필요가 있다. ② 미리 알아야 할 것들을 챙긴다.
전화로 문의하거나 웹사이트를 방문해 장소와 박물관 구조를 확인한다. 시간과 동선을 고려한 구체적인 관람계획을 세우면 더 좋다. 가야 할 곳, 참여할 이벤트 등을 미리 정해놓아야 시간 낭비를 덜 한다. 기본예절도 일러두는 게 좋다. 바퀴 달린 신발을 신지 않는다, 전시실에서는 천천히 걷는다, 전시물을 만지지 않는다, 음식물은 지정장소에서만 먹는다, 휴대전화는 진동으로 해두고 대화는 조용히 한다는 등의 기본예절을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③ 관람의 주체는 부모가 아니라 아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시장을 한바퀴 모두 도는 것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도는 데 연연하면 아이의 관심과 흥미에서 멀어지게 된다. 재촉하거나 억지로 강제하면 효과가 더욱 떨어진다. 자발적 동기에 따라 학습 욕구가 생기지 않는 한 학습 효과는 크지 않다. 부모는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질문을 하고, 아이의 질문에는 바로 최종적인 답안을 제시하기보다는 스스로 생각해 풀 수 있도록 실마리만 던져주는 게 좋다.
④ 전문해설인(도슨트)의 도움을 제대로 받으면 효과가 두 배가 된다.
최근에는 박물관마다 전문해설인들이 많이 활동한다. 이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교육을 일정하게 받은 뒤 활동하기 때문에 관람 대상에 대한 이해가 넓고 깊다. 해설 요령도 익힌 이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에도 능숙하다. 전문해설인을 활용하는 방법도 미리 알고 가는 게 낫다. ⑤ 관람 후 활동은 될 수 있는 대로 아이의 조건과 수준에 맞춰서 하도록 한다.
획일적인 독후활동이 자칫 독서에 대한 거부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처럼 박물관 관람을 한 뒤 벌이는 활동도 다양한 게 좋다. 아이의 반응을 먼저 확인해본 뒤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게 이상적이다. 일기처럼 글을 한 편 쓴다거나, 보고서를 만들거나, 신문을 제작하거나, 메모를 작성하거나 하는 등의 방안 가운데 아이가 선호하는 것으로 골라서 하도록 한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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