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교육청, 교사 4명 중징계…전교조 “교육감 퇴진운동”
강원도교육청(교육감 한장수)이 19일 지난해 11월 치른 학업성취도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동해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교사 3명을 파면하고 1명을 해임했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들에게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2월10일 전교조 소속 교사 7명에 대해 파면·해임을 한 데 이어 두번째다.
도교육청은 이날 “관내 초등학교 4,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치러진 일제고사 하루 전날인 11월4일 조퇴를 한 뒤 동해교육청을 방문해 학업성취도 시험 시행에 항의한 김아무개 교사 등 3명을 파면하고, 항의방문은 하지 않았지만 시험을 거부한 이아무개 교사는 해임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중징계된 4명의 교사들은 도교육청이 실시하려던 일제고사를 개인적인 신념과 단체협약을 이유로 거부했다”며 “평가시험 참가를 지시한 학교장의 직무상 명령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며 평가 시행 자체를 거부해 학생의 학습권 및 학부모의 교육권을 침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강원지부는 성명을 내어 “강원도교육청 주관 초등학교 일제고사는 그동안 표집평가로 실시해, 비표집 학급 담임교사들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시험 응시 여부를 결정해 왔다”며 “4명의 교사가 한 행동은 지극히 정당한 행동이므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또 “학교와 학생을 한 줄로 세우는 표준화 평가는 과열 입시경쟁 체제와 사교육 광풍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며 “지역의 각 단체, 정당과 연대해 도교육감 퇴진운동을 전개하고 2009년에 치러지는 각종 일제고사에 대해서도 정당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태호 전교조 강원지부장은 지난 5일부터 도교육청 앞에서 천막을 치고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춘천/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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