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자유선진당·민주노동당 의원들은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주경복 사학분쟁조정위원을 해촉한 것은 상식을 짓밟고 형평의 원칙을 무너뜨린 행위”라며 “해촉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사립학교법 등 어디를 찾아봐도 검찰에 기소됐다고 해서 사학분쟁조정위원이 될 수 없다는 근거는 발견할 수 없다”며 “법적 근거도 없고 명분도 없는 해촉”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주경복 건국대 교수가 서울시교육감 선거비 조성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자 도덕성에 문제가 있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해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의원들은 “주 위원의 도덕성을 문제 삼겠다면, 학원업자·급식업자·승진 대상 교장에게서 선거자금을 받아 도덕적으로 훨씬 더 물의를 빚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에게 사퇴를 권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장관의 자격을 따질 때는 도덕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더니, 정권의 코드에 맞지 않는 인사에겐 도덕성을 엄격하게 적용하려 드는 정부는 부끄러움을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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