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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입시학원 전문가들 “고대 수시 비상식”

등록 2009-02-05 21:53수정 2009-02-05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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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학교만 무더기 합격 전형만 보면 있을 수 없어”
“교과 90%반영과 반대결과 고대는 구체 해명 내놓아야”
내신을 100%(교과 90%, 비교과 10%) 반영해 뽑은 고려대의 2009학년도 수시 2-2 일반전형 1단계에서 외국어고 학생들이 무더기로 합격한데다 같은 학교 출신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떨어지고 낮은 학생은 합격한 사실을 두고 사설 학원의 입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입시전문가들은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고려대가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일 중앙학원 원장은 “고려대가 이번 수시 2-2 일반전형을 실시하면서, 애초 발표한 대로 학생부 교과성적을 90% 반영했다면 이번 결과처럼 특정 학교에서 합격자가 무더기로 나오는 일이 일어나기는 어렵다”며 “고려대 수시 2-2 일반전형과 비슷하게 교과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서울대 지역균형 선발 결과를 봐도 합격자들의 출신 학교가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돼 있고 학교별 합격자 편차도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같은 모집단위에 지원한 같은 고교 학생 가운데 교과·비교과 성적이 모두 좋은 학생이 오히려 떨어진 데 대해서도 “전형요강만 놓고 보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고려대가 이런 논란에 대해 해명하지 않는 한 의혹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평가이사도 “지금까지의 입시지도 경험에 비춰 볼 때 ‘교과 90% 반영’이라는 말은 비교과 점수로 당락이 뒤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그런데도 교과성적이 낮은 특목고 학생들이 대거 합격한 것은 고려대가 특목고 학생들을 우대하기 위해 기본점수를 높게 주고 내신성적을 보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교과성적의 실질반영률을 크게 낮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이사는 또 “특목고 우대 논란을 차치하고라도 ‘교과 90% 반영’이라는 전형안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학생·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만큼, 고려대가 어떤 식으로든 이번 결과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용근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고려대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기 전에는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제까지 여러 대학의 입시 결과를 놓고 봤을 때 고려대의 이번 수시 전형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도 “이번처럼 전형 결과를 놓고 극심한 논란이 인 적은 없었다”며 “고려대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면 학부모와 수험생들의 대입 전형에 대한 불신의 벽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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