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권희·석희(20)
전교 1, 2등을 다투며 함께 공부를 한 일란성 쌍둥이, 박권희·석희(20·왼쪽부터)씨 형제가 6일 서울대에 합격했다. 형 권희씨는 올해 수시모집 특기 자유전형에서 자유전공학부 인문계열에, 동생 석희씨는 정시모집 일반전형에서 경영대에 각각 합격했다. 광주 살레시오고를 졸업한 이들은 지난해 서울대에 함께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했다.
고교 재학시절부터 ‘쌍둥이 수재’로 이름을 날린 형제는 지난해 서울대 낙방 뒤 고려대에 지원해 나란히 합격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에 만만치 않은 사립대 학비 때문에 포기했다. 형제는 중학교 1학년 때 산업재해로 아버지를 잃었고, 전업주부였던 어머니(48)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하며 어렵게 형제를 키워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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