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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블로그] 옆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

등록 2009-02-16 14:26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소중하다는 걸 계속 일깨워주는 사회에선, 공동체를 향한 희망이 사라지지 않는다” 《녹색평론》104호에 성현석 님이 <북유럽에서 찾아보려고 한 ‘희망’>이라는 글을 마치며 한 말이다.

프레시안 기자인 성현석 님은 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찾기 위해 스웨덴으로 날아갔다.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일까. 많은 실망을 안고 돌아오던 그가 희망을 찾은 것은 바로 핀란드 교육이었다.

핀란드는 강력한 평등교육을 하고 있다. 서열화조짐이 생기면 뒤쳐진 학교에 강력한 지원을 한다. 그래서 다시 균형을 맞춘다. 학생들에게도 서열보다는 학습동기를 더 중시하며 ‘팀’을 이뤄 수업을 진행한다. 협동하면서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이러한 경험은 사회구성원이 되었을 때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가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서로를 인정하고 협동하다보면 소중한 옆 사람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는 지나친 경쟁교육에 매몰되고 있다. 오직 결과만 중시하는 교육 정책은 역사교과서 수정, 교사용 지도서 수정, 국제중학교 설립, 영재교육의 확대 추진 등으로 이 땅의 교육을 숨가쁘게 몰고 가더니 급기야는 고려대 입시 의혹이 터지고 말았다. 그래도 다들 뻔뻔하다. 결국 고해성사 한마디 없이 이 땅의 아이들을 무한 경쟁 틀 속에 가두어 버렸다.


아이들은 미래다. 이들을 교육한다는 사실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성급하다. 당장 결과를 기다린다. 이는 미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으니 지금 내 아이의 위치를 알아야 한다. 다른 가치는 필요 없다. 오직 줄서기만 강요한다. 철학이 사라지고 인문학이 폄하된 자리에는 물질 위주로 남과 비교하는 우월감이 들어온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이 우월감은 오래가지 못한다. 내게 돈이 있을 때라면 상관없는데 그렇지 못한다면 불행은 시작된다. 이런 사회는 인류에게 재앙이 될 뿐이다. 지금 당장만을 생각하며 모든 것을 낭비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옆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배우는 일이 필요하다. 외롭고 이기적인 아이들을 키우기 보다는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더 우선으로 가르쳐야 한다. 교실에서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어질 때 우리 교육은 제 위치를 찾게 된다. 현재 핀란드의 교육수준은 OECD 제일 수준이다. 옆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교육을 하는 한 그들은 미래에도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그런 사회에 살고 있는 개인도 행복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 옆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곧 인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뭇 생명과 더불어 살아갈 것은 틀림없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가, 기자가 참여한 <블로그>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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