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6년 기초학력 미달 ‘영어·과학·사회 0%’
중3년생 평가는 ‘영어·수학 전국 154·128위’
중3년생 평가는 ‘영어·수학 전국 154·128위’
도시 유학생 유치등 영향 평가
우수학생, 진학하며 빠져나가 이번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전북의 농촌 지역인 임실군 초등학생들의 성적이 단연 눈길을 끈다. 이 지역의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영어·과학·사회 교과에서 모두 0%로 나타나 전국 180개 교육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국어·수학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각각 0.8%(2위), 0.4%(2위)에 그쳤다. 임실군 모든 초등학교가 날마다 오후 6시까지 방과후 학교와 보육교실을 운영하면서 개별 지도에 힘쓰고, 농촌 지역 학교에서 취약한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해 영어체험학습 센터를 개설하는 등 학교 단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임실 지역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13.3명으로 전국 평균 29.2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개별 지도가 높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이용해 도시에서 유학 오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운영하는 ‘도·농 교환학교’ 프로그램도 이번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석곤 임실교육청 장학사는 “해마다 서울 강남 등 도시 지역에서 온 초등학생 50여명이 1년 가량씩 임실에서 공부하다가 간다”며 “우리 지역 학생들이 도시 지역에서 온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 학습 의욕을 높일 수 있었던 것도 이번 결과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실군의 지난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영어·수학에서 각각 10%(154위), 16.5%(128위)로 나타나 초등학생들의 좋은 성적과 대조를 이뤘다. 이는 도시에서 온 학생들이 중학교까지는 이 지역 학교로 진학하지 않는데다, 경제적 여유가 있고 성적이 높은 이 지역 학생들 상당수도 전주 등 인접한 도시의 중학교로 옮겨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장학사는 “아무래도 중학교 단계가 되면 학교에서 교과 보충지도를 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 등 다른 지역에 견줘 사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도 이 지역 중학생들의 성적이 저조하게 나타난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우수학생, 진학하며 빠져나가 이번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전북의 농촌 지역인 임실군 초등학생들의 성적이 단연 눈길을 끈다. 이 지역의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영어·과학·사회 교과에서 모두 0%로 나타나 전국 180개 교육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국어·수학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각각 0.8%(2위), 0.4%(2위)에 그쳤다. 임실군 모든 초등학교가 날마다 오후 6시까지 방과후 학교와 보육교실을 운영하면서 개별 지도에 힘쓰고, 농촌 지역 학교에서 취약한 영어 교육 강화를 위해 영어체험학습 센터를 개설하는 등 학교 단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임실 지역 초등학교의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13.3명으로 전국 평균 29.2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어서 개별 지도가 높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임실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이용해 도시에서 유학 오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운영하는 ‘도·농 교환학교’ 프로그램도 이번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강석곤 임실교육청 장학사는 “해마다 서울 강남 등 도시 지역에서 온 초등학생 50여명이 1년 가량씩 임실에서 공부하다가 간다”며 “우리 지역 학생들이 도시 지역에서 온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 학습 의욕을 높일 수 있었던 것도 이번 결과의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실군의 지난해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영어·수학에서 각각 10%(154위), 16.5%(128위)로 나타나 초등학생들의 좋은 성적과 대조를 이뤘다. 이는 도시에서 온 학생들이 중학교까지는 이 지역 학교로 진학하지 않는데다, 경제적 여유가 있고 성적이 높은 이 지역 학생들 상당수도 전주 등 인접한 도시의 중학교로 옮겨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 장학사는 “아무래도 중학교 단계가 되면 학교에서 교과 보충지도를 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 등 다른 지역에 견줘 사교육 여건이 열악한 것도 이 지역 중학생들의 성적이 저조하게 나타난 이유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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