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2곳 ‘학력미달’ 축소…안 “전면 실사”
일부 학교, 학생에 채점 맡기고 부실 감독
일부 학교, 학생에 채점 맡기고 부실 감독
전북 임실에 이어 대구에서도 국가 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초등학교 6학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축소 보고된 사실이 드러났다. 또 학교에서 채점을 학생에게 맡기고 감독도 소홀했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오는 등 학업 성취도 평가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19일 “초등학교 2곳에서 성적 입력 담당자가 착오를 일으켜 전체 응시 인원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 등이 다르게 입력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대구 ㅍ초등학교는 기초학력 미달 학생 수가 다섯 과목을 합쳐 모두 17명이지만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보고했다. ㄱ초등학교에서도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11명인데도 7명으로 보고했다. 일부 중학교에서는 체육 특기생을 집계에서 누락시켰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쪽은 “담당자가 병가 등으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생긴 단순 착오나 입력 미숙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이날 “임실지역의 전체 15개 초등학교의 답안을 재조사한 결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네 학교에서 9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위현 임실교육청 교육장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허위보고한 책임을 지고 이날 사임했으며, 임실교육청 초등교육과 박아무개 장학사는 직위해제됐다. 도교육청은 이들에 대한 1차 감사 결과 허위보고 등이 사실로 드러나 징계했으며, 추가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이 드러난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 전북네트워크’는 기자회견을 열어 “충격적인 일제고사 성적 조작은 일제고사와 학력 정보공개 정책의 비참한 결과”라며 “일제고사가 있는 한 이런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 ㄱ고의 한 교사는 “중간·기말고사처럼 성적에 반영되는 시험도 아닌데다,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러 채점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일부 교과 교사들이 주관식의 경우 1반 답안지를 2반 학생들에게 나눠준 뒤 학생들이 채점을 하게 했다”고 말했다. 서울 ㅇ중 ㅈ아무개 교사는 “내신에 반영되지 않는 시험이어서 그런지 대충 답을 적은 뒤 엎드려 자는 아이들이 많았다”며 “교사들도 교실에서 신문을 보는 등 철저하게 감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모든 지역 교육청과 학교를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를 집계하거나 보고하는 과정에서 오류·허위 보고가 있었는지 등을 전면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20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 담당자 회의를 열기로 했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 초청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임실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평가와 채점, 집계 과정 등을 전면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전주/박영률 박임근, 김소연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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