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선 일제고사 답안지 폐기 의혹도
‘임실 성적조작’ 관련자 직위해제·승진 철회키로
‘임실 성적조작’ 관련자 직위해제·승진 철회키로
대구시 교육청이 운동부 학생의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응시·채점 여부를 각 학교장이 결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구 일부 학교에서 허위보고 여부 조사에 대비해 학업성취도 평가 답안지를 폐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대구에서 이번 시험을 주관한 대구시 교육청 산하 대구광역시 교육과학연구원이 지난해 10월 일제고사에 앞서 각급 학교에 보낸 ‘2008학년도 중3, 고1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실시요강’의 세부계획을 보면, “비표집 학급의 체육특기자·특수교육대상자의 응시·채점 여부는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학교장이 결정한다”고 돼 있다. 교육청이 일제고사 성적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큰 운동부 학생들의 시험 불참을 사실상 조장한 셈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교육청은 “교과부 매뉴얼에 체육특기자에 대한 언급이 없어 교과부 회의에 가서 문의했으나 ‘확실한 매뉴얼이 없으니 시·도 교육청에서 알아서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교육청 쪽은 “대구지역 고교 운동부 학생의 절반 이상이 시험을 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대구시 교육청은 또 “일부 학교에서 3년 동안 보관하게 돼 있는 학업성취도 평가 답안지를 폐기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대구 ㄷ초등학교는 학업성취도 답안지를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상위권을 기록한 울산에서는 운동부 학생 284명 가운데 165명(58%)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고 울산시 교육청이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운동부 학생들의 답안지를 채점에서 일부러 빼버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일부 학교의 관리자들이 성적을 높이려고 조직적으로 운동부 학생을 배제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광주시 교육청도 운동부 학생들의 일제고사 응시 여부에 대해 전면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 4곳 가운데 ㄱ중과 ㄴ중은 각각 10명씩, ㄷ중은 5명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대전 ㅎ중 3학년 운동부 학생 6명은 전지훈련을 떠나 시험을 보지 않았으며, 충남 ㅂ중 3학년 운동부 학생 6명도 아침운동 때문에 1교시 시험을 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전북도 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성적조작 사건의 관련자를 모두 직위해제하고, 교장 임명도 철회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직위해제 대상자는 성적을 원천 조작한 임실군 교육청 김아무개 학무과장, 임실교육청의 수정보고를 묵살한 전북교육청 성아무개 장학사, 남아무개 장학관, 김아무개 초등교육과장 등 4명이다. 대구/박영률 기자, 전국종합 ylpa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