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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학부모 1만명 ‘일제고사 반대’ 선언

등록 2009-03-30 20:59수정 2009-03-30 22:19

‘일제고사 불복종 실천 교사’ 공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소속 교사들이 ‘교과학습 진단평가 시험’(일제고사)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불복종 실천 교사’ 12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일제고사 불복종 실천 교사’ 공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소속 교사들이 ‘교과학습 진단평가 시험’(일제고사)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불복종 실천 교사’ 122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학생 1400여명 31일 시험 안 보고 체험학습
전교조 ‘불복종 실천 교사’ 145명 이름 공개
전국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교과학습 진단평가(일제고사)를 하루 앞둔 30일 학부모·교원단체의 시험 거부 선언이 잇따랐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와 평등교육 학부모회는 이날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험 당일 서울지역 학생 300여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두 1400여명이 시험을 보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체험학습에 참가한 학생·학부모에게 불이익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변호사 10여명으로 이뤄진 법률지원단도 구성하기로 했다.

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 학부모 1만여명이 서명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전국 학부모 선언’을 발표했다. 윤숙자 참교육 학부모회 정책위원장은 “교육 당국은 진단평가 불참에 대해 엄정 대처 운운하며 당연히 보장돼야 할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단평가 불복종 실천 교사 122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황진우 서울지부 정책실장은 “교사들의 직접 행동을 통해 일제고사를 막기 위해 교사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며 “교육 당국이 지난해처럼 해임·파면 등 중징계를 해도 굴복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일제고사 폐지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도 이번 평가에 불복종 활동을 해 온 교사 23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해 10월 국가 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때 교장이 체험학습을 허용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은 장수중학교가 이번에도 체험학습을 인정하기로 해 교육 당국과 마찰이 예상된다. 김인봉 장수중 교장은 “체험학습은 법에 명시된 교장의 고유 권한”이라며 “현재까지 체험학습을 공식 신청한 학생은 없지만 요청하면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 한 중학교가 “이번 진단평가를 잘 본 학생에게 상금을 주겠다”는 비교육적인 약속까지 해 가며 성적 향상을 독려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안양 ㅎ중학교는 이날 오전 전교생이 듣는 아침 방송을 통해 “반에서 1등을 하면 10만원, 2등을 하면 5만원씩 현금으로 상금을 주고, 상위 5% 학생들에게는 따로 상장도 주겠다”며 “상금이 걸려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시험을 보라”고 밝혔다. 이 학교 ㄱ아무개군은 “아무리 성적이 중요해도 그렇지, 어떻게 상금까지 걸 수 있냐”며 “방송을 듣고 황당했다”고 말했다.

정민영 유선희 기자, 전주/박임근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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