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소년대회 문예공모전은 5·18 광주민중항쟁을 생소하게 느끼는 세대들에게 이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다. 사진은 항쟁의 현장인 광주시 금남로 옛 도청 앞에서 학생들이 당시를 재연하는 장면이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5·18기념 서울 청소년 공모전’ 22일까지 접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것은 1997년이었다. 국가기념일이 된 지 올해로 12년째이지만, 자라나는 세대들은 항쟁의 실상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바꾸고 5·18을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제대로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5·18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가 5년 전부터 벌여온 ‘5·18민중항쟁 기념 서울청소년대회 문예공모전’이 올해도 열린다.
5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서울의 청소년들이 5·18의 역사적 의의와 정신을 바르게 이해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주제는 5·18과 관련해 ‘오월정신’(민주주의와 인권의 수호, 불의에 대한 항쟁, 나눔과 평등, 평화 통일의 지향)을 계승하고 민주시민의식과 공동체정신을 함양하는 내용으로 하되, 제목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단, 사진 부문의 소재는 ‘헌법 제1조’(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서울시내에 있는 초·중·고교 재학생과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공모 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분야는 글·그리기·사진으로 나뉘어 있다. 먼저 글 부문은 운문과 산문으로 나뉘는데 운문은 형식이 자유롭고, 산문의 경우에는 초(1000자 안팎)·중(1500자 안팎)·고(2000자 안팎)별로 분량이 다르다. 그리기 부문은 수채화, 크레파스화, 포스터화(4절), 아크릴화, 유화(10호), 한국화(2절) 등으로 나누어진다. 사진 부문은 인물, 풍경, 현장 등의 구분이 없으며 휴대폰 카메라, 디지털카메라, 필름카메라 등 촬영 카메라에도 제한이 없다. 규격은 해상도 최소 1280×960 이상(휴대폰 카메라 130만 화소 이상)이면 된다. 흑백·컬러 모두 가능하며 한 사람이 2점을 제출할 수 있다.
관련 분야 전문가와 작품을 통해 인정받은 작가, 항쟁을 경험한 민주인사, 관련 교과의 교사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데, 심사 기준은 주제(민주시민의식, 공동체정신, 오월정신)에 대한 접근성, 표현력, 독창성 등이다. 대상(서울시장상)은 부문별로 1명씩 모두 3명을 선정한다. 그 밖에 최우수상(서울시장상 3명, 서울시교육감상 3명), 우수상(서울지방보훈청장상 9명, 5·18기념재단이사장상 9명,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장상 9명), 장려상(5·18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장상 9명) 등이 있다.
참가 희망자는 응모 신청서를 작성해 마감일까지 온라인(www.518seoul.org)으로 내거나 우편 접수(서울시 중구 정동 45-5 배재정동빌딩 B동 2층 5·18민중항쟁 서울기념사업회)를 하면 된다. 29일까지 심사가 이뤄진 뒤 5월 1일 누리집에 심사 결과가 발표되며, 시상은 5월 18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치러질 5·18민중항쟁 제29돌 서울기념식장에서 이뤄진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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