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장, 문학캠프, 책 벼룩시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천상병 예술제는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18일~26일 예술제
백일장·문학캠프 등
체험행사 다채로워
백일장·문학캠프 등
체험행사 다채로워
봄과 가을은 닮았다. 여행을 떠나기 좋고, 사색하기 좋다. 곳곳에서 글감 찾기 좋은 계절이기도 하다. 꽃가루 날리는 봄소식과 함께 백일장 소식이 들려오는 이유도 여기 있다.
4월 18일(토)부터 26일(일)까지 열리는 ‘제6회 천상병 예술제’(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 천상병시인 기념사업회가 주관)에서는 예술제 행사의 하나로 ‘천상백일장대회’를 연다. 우리 시대의 대표적 순수시인으로 알려진 고 천상병 시인의 예술혼을 기리고 문학의 저변을 넓히자는 뜻에서 만든 대회다.
4월 25(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백일장은 당일 시제(詩題)를 받고 글쓰기를 해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초·중·고등학생 및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의정부예술의전당 누리집(www.uac.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팩스(031-828-5835) 또는 이메일(bluejadoo@hanmail.net)로 하면 된다.
예술제 기간에는 백일장 외에도 문학소년, 소녀들이 참여할 만한 프로그램이 많다. 천상병 시인의 문학정신과 시세계를 만나보자는 뜻에서 마련한 1박2일의 ‘문학캠프’(25~26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직동수련원)에선 시인의 묘소 참배를 시작으로 음악회와 연극 관람 등 예술제의 주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정호승 시인의 문학강좌 등도 들을 수 있다. 캠프 참가비는 4만9000원이며 선착순 40명으로 제한을 뒀다. ‘시가 흐르는 천상음악회’(25일 오후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도 열린다. 개그맨 전유성씨의 사회로 진행하는 음악회는 1000원에서 1만원까지 관객이 희망하는 비용을 내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희망티켓으로 볼 수 있다. 희망티켓으로 공연을 본 뒤 만족도에 따라 ‘행복 스폰서’ 모금함에 추가 비용을 내면 그 비용으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소외 계층에게 티켓을 구입할 기회도 줄 수 있다.
이밖에도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과 야외광장 등에선 일대일 책교환, 헌책 판매 등으로 이뤄지는 ‘책벼룩시장’(25일 오후 1~5시), 배우 권성덕씨와 지역 시인들이 책을 읽어주면서 진행하는 ‘책 함께 읽자’(18일 오후 1시), 천상병 시인의 자필원고, 안경, 유품 등을 만날 수 있는 ‘특별소장전’, ‘북아트전 및 체험행사’ 등도 열릴 예정이다. 문의 (031)828-5834, www.uac.or.kr.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