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08 서울청소년창의서밋 때 포럼에 참여한 학생들. 하자센터 제공
서울청소년창안대회서 ‘생존계획 짜기’ 이색대회
29일까지 접수…결선가면 다양한 형태 작품제작
29일까지 접수…결선가면 다양한 형태 작품제작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도 나온 일본의 베스트셀러 <홈리스 중학생>이 우리나라에 상륙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이야기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실직한 아버지가 ‘가족해산선언’을 하고 결국 혼자 공원에서 풀과 골판지를 뜯어 먹으며 살아야 했던 유명 개그맨 다무라 히로시의 실화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상황이 닥치면 어떨까? 하루아침에 엄마도 아빠도 없고, 살던 집도 없어진다면 이 거대한 도시 서울에서 어떻게 살아남을까?
‘야생 버라이어티’에서나 나올 법한 이 설정을 주제로 한 특별한 대회가 열린다. 2009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의 하나로 열리는 제1회 서울청소년창안대회(서울시 주최, 서울시립청소년 직업 체험센터 하자, 서울시대안교육센터 주관)다. 대회의 주제 질문은 “이 도시에서 혼자가 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도 살던 집도 사라진다면 어떤 대책을 세워 살아갈까?”다.
대회는 스무 살 미만의 청소년(대학생 제외)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4월29일까지 하자센터 누리집에 올려진 참가신청서, 생존계획서 양식을 제출해 예선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결선에 진출하면 생존계획서를 바탕으로 한 동영상, 에세이, 이미지, 공연, 소설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을 만들어 파일 형태로 내야(이메일 이용, 5월25일 마감) 한다. 결선 진출 때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으며 소정의 제작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결선작 발표는 5월27일이며 최종 결선에 오른 작품들은 6월1일부터 6월5일까지 남산창작예술교육센터에서 열리는 2009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여러 분야에 걸친 스토리텔링 능력 등을 고루 살피는 대회다. 하자센터 쪽은 “이번 대회는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는 사람으로 자라기(독립), 생존과 자존 사이에서 창의적 길 찾기(가치), 함께 잘 사는 창의적 방법 찾기(협동) 등의 취지를 갖춘 작품들을 공모하는 대회”라며 “갑자기 의지할 데가 없어진 대도시에서 혼자 살아가는 상상을 통해 창의력, 협동과 공존의 지혜를 키워보자는 게 목표”라고 했다.
서밋 기간에는 ‘서울청소년창의리더 원탁회의’도 열린다. 6월1일 개막식, 6월2일 심포지엄과 원탁회의로 이루어지는 회의는 학교 관계자들과 교육정책 관련자들이 ‘청소년이 행복한 창의정책’, ‘서로를 살리는 창의교육’ 등을 주제로 여는 청소년 정책과 교육회의를 참관하고, ‘청소년이 행복한 서울을 위해 지금 필요한 한 가지’를 주제로 회의를 하게 된다. 학교장(대표)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면 참여 가능하며(전체 인원 88명으로 제한, 학교당 참여자 수는 5명 안팎으로 제한)참가신청서와 추천서 등을 작성해 4월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회의에는 1인당 2만원의 참가비(6월1일 현장 접수)가 있다. 문의 (02)2677-9200(내선 290). www.haja.net.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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