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하는 이기수 고려대 총장
관훈포럼서 2012학년도 이후 시행 가능성 내비쳐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포럼에서 기여입학제가 대학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건물을 건립한다든지 학교 발전에 공헌한 집안의 자녀를 수학능력이 검증될 경우 입학시키는 제도가 필요하며 자율화가 되는 2012년 이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운영에 필요한 재원의 0.5%만 국고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뒤 "최소한 이공대와 의과대는 국가에서 책임져야 한다. 비싼 기자재를 사주거나 대학들이 공동으로 활용하게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또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대학이 점수 위주의 선발 정책에서 벗어나야 하며, 대학 총장들이 대학교육협의회를 중심으로 `점수경쟁에서 탈피해 잠재력과 발전가능성을 반영'하는 입시제도 마련을 위한 대타협 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대교협에서 이런 방향에 대한 기본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하며, 실질적 방안으로 접어들면 몇몇 대학이 반대하겠지만 인내심으로 설득하면서 공교육이 살 수 있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2학년도까지 '3불 정책'(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을 준수하며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이런 차원에서 가장 두드러진 입시의 큰 방향전환이 입학사정관제이며 올해 23%를 이를 통해 선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 총장은 2009학년도 수시 전형에서의 특목고 우대 논란에 대해 "창원지법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면서도 "대교협에서 결론을 내렸듯 고대는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았다. 법원에서 그 부분을 확실히 밝힐 것"이라고 했다.
교수 1인당 학생 수나 대학평가 등에서 연세대보다 떨어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교수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따끔하게 받아들이고 개선하겠다. 또 2006년을 전후로 총장선거 잡음에 이어진 침체 때문에 평가에서 뒤처졌으며 현재는 순위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인재 양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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