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원 교수
“제자들 힘내라” 장학금 봇물
스승의 날인 15일 제자들에게 받기보다는 아낌없는 선물을 주는 스승들의 미담이 잇따르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지난해 지병으로 숨진 환경공학과 이규원(사진) 교수 유가족이 14일 6400만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2005년 광주과기원을 퇴임할 때 장학금 4500만원을 내겠다는 약정서를 제출했으나 지난해 11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교수 가족들은 고인이 숨지기 전 ‘기부 약속을 지키라’는 유언에 따라 조의금 2천여만원을 더해 이날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광주과기원은 이 기금을 ‘이규원 에어로졸 장학금’의 이름으로 성적우수 대학원생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1995년부터 환경공학과 교수로 재직한 고인은 국내 최초로 에어로졸 학문 분야를 새롭게 개척한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한국대기환경학회 회장 등을 지냈다. 배재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들은 15일 학생들의 스승의 날 축하공연에 대한 답례로 장학금을 내놓았다. 유아교육과 설립자인 허길래 선교사의 유지를 받들어 마련한 ‘허길래 장학금’(50만원), ‘동문교수 장학금’(100만원), 동문이 운영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준비한 ‘현장봉사 장학금’(700만원) 등 모두 3가지 기금이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학과장인 이대균 교수는 ”어려운 시기에 제자들이 힘을 내 열심히 공부하도록 격려해주기 위해 동문들과 뜻을 모아 장학금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강원 춘천시 성수여고 교사들도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지난 1년간 월급에서 십시일반 모은 장학금을 학생 30명에게 지원했다. 올해 4년째인 선생님들의 정성은 전교생 720명 가운데 110명이 기초생활수급 가정으로 등록될 정도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학부모들과 학교운영위원들이 참여했고 올해는 퇴직 교사들도 동참해 기금이 600만원으로 커졌다. 백춘길 교장은 “선생님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들을 좀 더 생각하고 보살펴 주려는 의지가 널리 퍼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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