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교육

[블로그] 학원강사와 학교교사 중 누가 더 잘 가르치나

등록 2009-05-20 17:18

kbs 추적60분에서 교육개혁 시리즈로 방송된 것 중 제1편인 ‘대한민국 스타강사들-이래서 사교육이다’편을 보았다. http://www.kbs.co.kr/1tv/sisa/chu60/vod/1576042_879.html

학교 교사는 못 가르치고 학원 강사는 잘 가르치니, 교사들은 반성하고 학원 강사처럼 잘 가르치라는 것이 방송의 결론이었다.

그런데 본보기로 소개된 강사들은 연간 백억원의 매출이윤을 올리고, 운전기사를 두고, 수십명의 부하직원을 거느리고, 형형색색 무대의상을 입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세금 꼬박꼬박 내면서) 연간 수천만원의 봉급을 받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며, 수십명의 학생들을 모시며 살고, 저렴한 평상복을 입는 나같은 교사는 도대체 어찌하오리까였다.

학원강사는 자영업자이고 학교교사는 공무원이니 업종이 다르다. 따라서 이를 단순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른가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지상에선 토끼가 빠르지만 수중에선 거북이가 빠르다.

입시성적 올리는 것은 학원강사가 잘하지만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은 학교교사가 잘한다. (솔직히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에 둘다 관심이 없지만 최소한 교사라면 민주시민육성의 의무감은 가져야 한다.) 그런데 입시성적만 놓고 학원강사는 잘하고 학교교사는 못한다고 하니, 결국 학교교사더러 학교를 그만두고 학원강사가 되라는 얘기거나, 학교를 학원으로 바꾸라는 얘기다.

실제로 교사를 그만두고 강사가 되는 경우는 이제 매우 흔한 사례이다. 그리고 요즘처럼 자사고를 확대하는 것, 학교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은 바로 학교를 학원으로 바꾸는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입시성적을 못 올리는 학교교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시민 육성을 방해하는 입시제도에 있는 것이다. 진실을 왜곡하는 kbs 추적60분 제작진은 반성해야 한다. 최소한 공영방송이라면 말이다, 관영방송이면 말고.

한겨레 블로그 내가 만드는 미디어 세상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