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추적60분에서 교육개혁 시리즈로 방송된 것 중 제1편인 ‘대한민국 스타강사들-이래서 사교육이다’편을 보았다. http://www.kbs.co.kr/1tv/sisa/chu60/vod/1576042_879.html
학교 교사는 못 가르치고 학원 강사는 잘 가르치니, 교사들은 반성하고 학원 강사처럼 잘 가르치라는 것이 방송의 결론이었다.
그런데 본보기로 소개된 강사들은 연간 백억원의 매출이윤을 올리고, 운전기사를 두고, 수십명의 부하직원을 거느리고, 형형색색 무대의상을 입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세금 꼬박꼬박 내면서) 연간 수천만원의 봉급을 받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며, 수십명의 학생들을 모시며 살고, 저렴한 평상복을 입는 나같은 교사는 도대체 어찌하오리까였다.
학원강사는 자영업자이고 학교교사는 공무원이니 업종이 다르다. 따라서 이를 단순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마치 토끼와 거북이 중 누가 더 빠른가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지상에선 토끼가 빠르지만 수중에선 거북이가 빠르다.
입시성적 올리는 것은 학원강사가 잘하지만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은 학교교사가 잘한다. (솔직히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것에 둘다 관심이 없지만 최소한 교사라면 민주시민육성의 의무감은 가져야 한다.) 그런데 입시성적만 놓고 학원강사는 잘하고 학교교사는 못한다고 하니, 결국 학교교사더러 학교를 그만두고 학원강사가 되라는 얘기거나, 학교를 학원으로 바꾸라는 얘기다.
실제로 교사를 그만두고 강사가 되는 경우는 이제 매우 흔한 사례이다. 그리고 요즘처럼 자사고를 확대하는 것, 학교장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은 바로 학교를 학원으로 바꾸는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문제는 입시성적을 못 올리는 학교교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민주시민 육성을 방해하는 입시제도에 있는 것이다. 진실을 왜곡하는 kbs 추적60분 제작진은 반성해야 한다. 최소한 공영방송이라면 말이다, 관영방송이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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