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내 모집 인원에도 첫 적용
합격자 없는 지역 ‘할당제’ 검토
합격자 없는 지역 ‘할당제’ 검토
서울대가 지금의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정원의 38.6%인 1200여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은 9일 교내 행정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11학년도부터 수시 지역균형선발 전형과 자유전공학부 신입생 선발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 정원외 특별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뒤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선발 인원을 꾸준히 늘려 왔으나, 정원내 모집에까지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하는 것은 2011학년도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서울대가 2011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뽑는 인원은 지역균형선발 전형 753명, 정원외 특별전형인 기회균형선발 전형 190명, 외국인학생 특별전형 등 모두 1201명(정원의 38.6%)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실시된 2009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인원(294명)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서울대는 올해 치르는 2010학년도 입시에서는 정원의 10.6%인 331명을 입학사정관제로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정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지역균형선발 전형 과정에서 일부 학교가 전형 기준에 맞춰 특정 학생에게 점수를 몰아주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교과성적 80%, 서류 10%, 면접 10%로 구성된 2단계 전형에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신입생을 뽑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또 2011학년도 입시부터 기초생활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농어촌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 전형에서 지금까지 서울대 합격자를 한 명도 내지 못한 지역에 대해 최소 인원 할당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2007학년도에는 50개 군, 2008학년도에는 52개 군, 2009학년도에는 48개 군 등 지난 3년간 전국 86개 군 가운데 69개 군에서만 서울대 합격자가 배출됐다”며 “2011학년도부터는 지역균형 할당제를 실시해 신입생을 배출하지 못한 군 지역의 학생들이 최소한 1명씩은 입학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2009학년도에 118명(정원의 3.8%)이던 기회균형선발 전형 선발 인원을 2010학년도에는 140명(정원의 4.5%), 2011학년도에는 190명(정원의 6.1%)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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