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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나만의 맞춤계획’으로 여름방학 알차게

등록 2009-06-21 15:24

방학을 맞아 학교를 벗어나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 같지만, 학부모들의 생각은 다르다. 방학 중 학습계획은 현실 적합성과 효과성, 미래지향성이라는 원칙으로 세워져야 한다.  이정아 기자 <A href="mailto:leej@hani.co.kr">leej@hani.co.kr</A>
방학을 맞아 학교를 벗어나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 같지만, 학부모들의 생각은 다르다. 방학 중 학습계획은 현실 적합성과 효과성, 미래지향성이라는 원칙으로 세워져야 한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학습상태 점검하고 예습보다 복습에 집중을
학원 의존 줄이고 진로 생각해 볼 좋은 기회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낼지 본격적으로 걱정해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방학이 기본적으로 쉬는 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학부모들은 방학을 아이들의 부진한 학습을 보충해야 하는 시기로 활용하려 한다.

방학 중 학습 계획을 짤 때 고려해야 할 점들은 뭘까. 먼저 남들이 하는대로 하다 보면 남는 게 하나도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자신만의 맞춤형 계획표나 목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다른 아이들이 하는 대로 대충 계획을 짜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정작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우선 나의 학습 상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처음에는 공부에서 부족한 부분을 나열식으로 적어나간다. 그 옆에는 그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자세히 적어본다. 이런 식의 세분화는 무척 중요하다. 예를 들어서 ‘영어공부 열심히 하기’ 식은 곤란하다. ‘영어 독해 속도 높이기’ 또는 ‘영어 어휘력 향상’ 등으로 세분하는 게 좋다. 수학이라면 수학의 어떤 영역에서 특히 부진했는지 그동안의 성적표를 보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회 과목이라면 부족했던 부분과 관련이 있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둘째로 기억해야 할 것은 선행학습보다 1학기 복습이 먼저라는 점이다. 학년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학생들은 바로 전 학기의 학습 내용을 잘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것이 계속 쌓이게 되면 학생들의 불안감도 높아진다. 그런 상태에서 그냥 2학기로 넘어갈 경우 학생들은 친구들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자괴감에 빠져들 수도 있다. 이런 상황도 모르면서 학원에서 하는 선행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선행학습의 효과도 반감하기 마련이다. 선행학습을 아무리 철저히 하더라도 복습을 철저히 하지 못해서 생겨나는 불안함은 가릴 수 없다. 불안감은 ‘나는 기초가 없는 학생’이라는 생각으로 굳어지기도 한다. 지난 학기의 복습은 건강한 학습 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1학기 진도 중 유난히 어려웠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단원이나 과목이 있으면 체크해서 주요 시험에서 어떻게 문제로 나왔는지를 확인하고 다시 풀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너무 완벽하게 하려다 보면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교과서와 관련된 책을 찾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셋째는 학원에 대한 의존도를 더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다. 매일 학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 스스로 정한 공부를 할 여유가 없을 정도라면 문제다.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길러야 할 방학기간이 오히려 그것을 갉아먹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학원이 주는 학습효과도 있지만, ‘학원도 내가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것’이라는 인식과 태도를 심어주는 게 필요하다. 학부모들로서도 아이들이 학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면 학교에 보내는 것과 같은 심리적 안정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것은 아이들의 학습 능력을 근본적으로 높여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또 하나의 문제는 학원들이 방학 중에 하는 학습은 선행학습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 복습도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선행학습을 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방학기간 중 마련되는 특강 가운데 아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특강만을 활용하는 방법도 가능할 것이다. 학원을 완전히 끊는 것이 어렵다면 학원 수업의 과목 수를 줄여보는 시도도 할 만하다.

넷째 원칙은 학습 동기를 근원적으로 유발해줄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습 욕구를 끊임없이 유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동기는 진로교육이다. 체험을 동반한 진로교육의 기회를 마련해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체험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학부모들은 관련 캠프에 보내놓으면 끝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부모와 얘기를 나누면서 미래를 꿈꾸는 것은 아이들로서는 그 어떤 경험보다 소중하다. 커리어넷(www.careernet.re.kr), 한국가이던스(www.guidance.co.kr), 청소년진로상담실(www.myway.or.kr), 청소년진로길잡이(www.youthdream.go.kr) 등을 방문해 동영상을 보거나 직업인 인터뷰를 읽어보게 한 뒤 여러 단체나 교육기관이 마련한 행사 정보를 검색해 적당한 프로그램에 참여해보는 게 좋다. 교육방송의 관련 프로그램(‘직업탐구, 성공예감! 직업 속으로’, ‘JOB 매거진 직업이 보이는 TV’, ‘직업정보뱅크’ 등)도 정보의 원천이다. <하나와 앨리스> <빌리 엘리어트> <죽은 시인의 사회> <시티 오브 갓> <발레 교습소> <린다 린다 린다> 등의 영화는 아이와 부모가 진로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 함께 보기 좋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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