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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줄기세포 경쟁력 10위권 밖…투자 절실

등록 2009-07-19 14:02

김동욱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
김동욱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
‘황우석 사태’가 일어난 지 4년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에선 줄기세포 연구는 ‘차갑게 식어버린 감자’다. 홈런은 아니더라도 2루타나 3루타쯤 되는 연구 성과들이 나와도 언론이 보도하길 꺼리고 있다. 그사이 미국은 이전 부시 행정부가 규제해 온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허용했다. 일본은 이미 발생이 끝난 체세포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발생 초기 단계인 배아줄기세포처럼 거의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역분화 줄기세포’를 개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줄기세포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김동욱(49·사진)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의 속내가 궁금했다. 지난 15일 전자우편으로 그와 인터뷰했다.

‘황우석 사태’를 어떻게 생각하나?

“불행한 일이었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있다. 사업단이 중심이 돼 떨어질 대로 떨어진 국내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국제적 신인도는 많이 회복됐지만, 국내 분위긴 아직도 냉소적이다. ”

사업단이 출범한 지 8년이 됐다. 그간 사업단이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는?

“사업단은 배아줄기세포주 32개를 검증해 은행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다. 또 배아줄기세포로부터 각종 질병들을 치료할 수 있는 세포들을 효과적으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확보했다. 도파민 신경세포(파킨슨병), 희소돌기아교세포(척수손상), 췌장세포(당뇨병), 간세포(간질환), 혈관세포(혈관질환) 등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엔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수손상 및 심혈관질환 치료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른 연구와는 달리 시민들은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성’에 민감하다. “사업단은 출범 때부터 윤리위원회를 두고 줄기세포 연구 관련 생명윤리 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윤리위원회는 매년 사업단의 모든 연구과제가 윤리규범을 잘 지키고 있는지 검토한다. 과학자들이 사회적 합의가 된 법과 윤리를 잘 지킨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의 경쟁력은? “2006년 5월 정부가 ‘범부처 줄기세포 종합계획’을 세울 당시엔 기술경쟁력을 세계 약 7~8위권으로 진단했다. 그러나 현재 줄기세포 관련 종합 경쟁력은 10위권 밖으로 진단하고 있다. 여타 선진국들은 지난 3~4년간 줄기세포 연구에 의욕적으로 투자한 반면, 우리나라는 냉소적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답보상태에 있다. 줄기세포 연구의 잃어버린 주도권을 되찾으려면 적극적인 투자가 절실하다. 최근 정부에서 줄기세포 활성화 방안을 마련중인데 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조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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