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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새 입시제도 ‘내 손으로’ 정복하기

등록 2009-08-09 15:16수정 2009-08-09 15:17

〈이제는 입학사정관제다〉
〈이제는 입학사정관제다〉
새 책 ‘이제는 입학사정관제다’
돈들여 ‘만든’ 경력, 좋은 점수 못받아
합격사례, 추천서 작성 등 종합지침서




“대학(입시)도 논술도 없고 시험도 없이 100% 면담만으로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7월 24일, 이명박 대통령, 충북 괴산고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의 발언은 입학사정관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100%란 숫자에 연연해하지 말아 달라.”(7월 27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교과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입학사정관제를 놓고 정책 결정자들이 오락가락이다. 교육 주체들도 덩달아 흔들린다. 불안과 공포는 사교육의 주식이고 ‘입학사정관제 전문가’인 양하는 사교육 업체들이 활개를 친다. <이제는 입학사정관제다>(고한석·진명선 지음, 한겨레에듀)는 교육의 중심을 또 다시 사교육에 내줄 처지에 놓인 학생, 학부모, 교사를 위한 책이다.

“400만원짜리 아프리카 봉사활동이 뜬다는데 우린 그거 보면 이 학생이 진짜 봉사하러 나갔다기보다는 ‘과시’하러 나갔다고 생각해요. ‘그 돈으로 동네에 있는 결식아동이나 돕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김수연 가톨릭대 입학사정관) 입학사정관들은 부모가 재력으로 만들어준 경력은 평가하지 않는다. 학원이 만들어준 경력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자기소개서, 학생부, 각종 추천서 등을 두루 보는 ‘종합평가’의 방식으로 ‘포장된’ 경력을 걸러낸다. 그렇게 만들어진 학생은 ‘경력’은 있을지 몰라도 ‘실력’은 없다는 게 사정관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따라서 입학사정관들이 제일 중시하는 전형 자료는 ‘학생부’다. 학생의 학생부가 교과 영역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까지 풍부해지려면 학교와 교사의 구실이 중요하다고 입학사정관들은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사교육에 기대지 않고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2009학년도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대학 입학생들의 사례를 자세히 보여준다. 이들의 공통점은 세 가지다. 학교에 숨어 있는 기회를 마음껏 활용했고, 진로가 뚜렷했으며, 성실했다. 김은솔(건국대 상경계열)씨는 학교 경제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관련된 경력과 경험을 꾸준히 쌓았고 면접에서도 이 부분을 좋게 평가받았다. 윤채란(성균관대 자연과학부)씨는 극지 연구자가 되겠다는 꿈을 초등학교 때부터 키워왔고 진로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고교 2학년 때 극지 탐험대로 뽑혀 북극에 다녀왔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그리고 대학에 입학해서도 같은 봉사활동을 지속하는 김솔(가톨릭대 사회과학부)씨의 성실함과 끈기는 또다른 ‘대학 수학 능력’으로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 쓰는 방법을 비롯해 면접에 대비하는 실용적인 지침들도 있으니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학에 들어가려는 수험생들의 필독서라고 할 만하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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