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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기에서 이같이 기록
김대중 전 대통령이 쓴 마지막 일기가 21일 공개됐다.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이 2008년과 2009년 6월 4일까지 작성한 일기 중 일부를 공개했다.
이 일기에는 국민에 대한 애정, 최근 남북관계에 대한 우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아픔이 묻어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일기에서 “노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보도는 슬프고 충격적이었다”며 “검찰이 가혹하게 수사를 했다.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또한 영결식에 참석하고 나서도 “이처럼 거국적인 애도는 일찍이 그 예가 없을 것이다. 국민의 현실에 대한 실망, 분노, 슬픔이 겹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강압일변도로 나갔다가는 큰 변을 면치 못할 것이다”고 기록했다.
일기에는 국민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 특히 올해 용산참사를 보면서 아파했다. 1월 20일 일기에서 김 전 대통령은 “경찰의 난폭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인이 부상·입원했다.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고 적었다. 며칠 뒤, 설날에는 “가난한 사람들, 임금을 못받은 사람들, 주지 못한 사람들, 그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다”고 기록했다. 이같은 일기는 김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민주주의, 남북관계, 서민경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 것을 보여준다. 일기 공개 이후, 많은 국민들은 김 전대통령을 그리워했다. 네티즌 ‘배낭여행’은 “국민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오히려 김 전 대통령에게 진 빚을 갚을 길 없어 눈물이 난다”며 “김 전 대통령의 국민이었을 때가 큰 광이고 행복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저를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정혜규 기자 6695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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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에는 국민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 특히 올해 용산참사를 보면서 아파했다. 1월 20일 일기에서 김 전 대통령은 “경찰의 난폭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인이 부상·입원했다.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다.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고 적었다. 며칠 뒤, 설날에는 “가난한 사람들, 임금을 못받은 사람들, 주지 못한 사람들, 그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다”고 기록했다. 이같은 일기는 김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에도 민주주의, 남북관계, 서민경제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 것을 보여준다. 일기 공개 이후, 많은 국민들은 김 전대통령을 그리워했다. 네티즌 ‘배낭여행’은 “국민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오히려 김 전 대통령에게 진 빚을 갚을 길 없어 눈물이 난다”며 “김 전 대통령의 국민이었을 때가 큰 광이고 행복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은 저를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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