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지정 결과 발표…전북 등 9개 시도엔 한곳도 없어
교육과학기술부는 31일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전환을 신청한 전국 39개 사립고 가운데 25곳이 자사고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에만 18곳이 지정된 반면 전북 등 9개 시도는 아예 한 곳도 지정되지 않는 등 지역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사고 지정 결과를 보면, 서울지역 고교가 18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부산은 2곳, 대구·광주·경기·충남·경북 등 5개 시도는 각각 한 곳에 그쳤다. 또 전북과 대전 등 9개 시도는 아예 한 곳도 지정되지 않아 이들 지역의 박탈감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명신 ‘함께하는 교육 시민모임’ 공동회장은 “자사고 출신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좀더 유리할 것이라는 둥 벌써부터 일반고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애초 우려한 대로 평준화 해체를 가속화해 지역·계층 간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단순히 서울과 지역 간의 ‘숫자 맞추기’식 선정은 자사고의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밝혔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사고는 평준화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인데, 지역은 이미 비평준화돼서 자사고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다”며 “반면 서울은 33개 학교가 신청할 정도로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혁신도시나 기업도시가 들어서는 지역은 자사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2012년까지 모두 100개의 자사고를 지정할 계획이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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