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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학부모 고소득 전문직 많아…“취약계층 배려 필요”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외고) 1~3학년 학생을 통틀어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가정의 자녀는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올해 8월 현재 서울지역 6개 외고 재학생 6746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비율은 0.18%(12명)로 서울지역 전체 고교의 기초생활수급자 비율(3.6%)에 견줘 크게 낮았다. 대원외고와 이화여자외고에는 기초생활수급자가 한 명도 없었고, 한영외고와 명덕외고에 재학중인 기초생활수급자는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외고생 가운데 가구 소득이 법정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인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학생도 0.5%인 35명에 그쳤다. 전국 30개 외고 재학생 2만5423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자녀는 모두 184명으로 전체의 0.7%로 나타났으며, 전국 과학고 20곳의 기초생활수급자 학생 수는 모두 36명으로 전체 과학고 재학생 3564명의 1%로 집계됐다. 과학고 20곳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가 한 명도 없는 학교는 대전과학고 등 6곳, 1명인 학교는 서울과학고 등 5곳으로 나타났다. 또 외고 학부모 가운데는 의료·법조인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외고의 경우 재학생 1313명 중 285명(21.7%)의 부모가 의료·법조계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이화외고는 전체 학생 651명 중 부모가 의료계 종사자인 학생이 161명(24.7%)이나 됐다. 안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저소득층이 외고 등 특목고에 진학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특목고 입시에서도 취약 계층을 배려하는 전형이 본격 도입돼야 하며, 이들이 특목고에 진학한 뒤 학교 생활을 무리없이 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의 정책적 배려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민영 기자 minyo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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