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30곳 지정…연간 2억씩 지원키로
“학교격차 줄이려다 지역격차 키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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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도입에 따른 학교간 교육격차를 줄이기 위해 내년 초까지 일반계 고교 가운데 30곳을 자율형공립고로 지정해 연간 2억원씩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자사고가 없는 시도는 자율형공립고를 신청조차 할 수 없도록 해, 지역간 교육격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과부는 1단계로 이달 말까지 일반계 고교를 상대로 신청을 받은 뒤 내년 3월 개교할 자율형공립고 10곳을 지정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연말까지 추가 신청을 받아 20곳 안팎을 선정한 뒤 2011년 문을 열게 할 계획이다.
자율형공립고로 지정되면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연간 수업시수의 35% 범위 안에서 스스로 조정할 수 있는 등 학사운영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교육과정 개발비 등의 명목으로 연간 2억원씩 국고 지원을 받는다. 신입생은 시도 단위로 모집하되, 평준화지역은 선지원 후추첨으로, 비평준화지역은 학교 자율로 선발한다. 다만 학교별 필기고사는 치를 수 없다.
교과부는 자사고 운영으로 절감되는 학교당 25억원 안팎의 예산을 자율형공립고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최근 자사고가 지정된 서울, 부산, 대구, 광주, 경기, 충남, 경북 등 7개 시도에 있는 학교만 자율형공립고 지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사고에 지원되지 않는 예산은 국고로 환수되지만, 이 돈을 자사고가 있는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내 자율형공립고 지원에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고가 없는 인천, 대전, 울산, 강원, 충북, 경남, 전남, 전북, 제주 등 9개 시도는 “지역간 교육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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