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변함 없이 빛나는 순수한 별 석류알처럼 붉은 별 어린 풀잎처럼 푸르고 싱그러운 별 투명한 아침이슬 같은 하얀 별 수많은 별들이 서로 엉켜 아름다운 별자리를 만들고 속삭이듯 빛나는 순수한 별 마음속 깊이 어두운 곳까지 조명처럼 훤히 비추는 순수한 별. 눈꽃 정길수/전남대사대부고 3학년 날씨가 점점 추워지더니 어느샌가 어린 새의 깃털처럼 살며시 떨어지는 하얀 눈꽃 지붕에도, 나뭇가지에도 내 머리 위에도 조금씩 쌓여 가는 하얀 눈꽃 눈 그치고 구름 사이로 비치는 밝은 햇살 그 햇살 속에서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새하얀 세상 나는 눈과 하나가 된다 날씨는 춥지만 가슴속은 따뜻해지는 눈 오는 날. '느낌' 살아있는 글쓰기 소중해 평> “별을 보며 길을 찾을 수 있는 시대는 행복했다”고 루카치라는 사람이 말했다. 예측할 수 없는 현대 문명의 혼돈상을 비판하고 우려하는 마음이 담긴 뜻을 지닌 말이었지만, 나는 다른 뜻에서 그의 말에 공감한다. 고교생들이 ‘별’을 보고 ‘눈꽃’을 보며 아름다운 느낌을 표현하는 교육을 하는 교실이란 얼마나 행복한가? ‘앎과 느낌과 함’이 어우러진 교육은 학생들에게 제 할 말을 다 할 수 있는 마당을 열어 주어야 생긴다. ‘별’은 캄캄한 밤하늘에서 제 나름의 빛깔과 자리를 지키며 반짝이는 별의 특성을 직유의 방식으로 잘 보여 주고 있다. ‘눈꽃’은 ‘어린 새의 깃털처럼/살며시 떨어지는’ 느낌으로 표현해 낸 여린 감성이 참 소중한 글이다.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는’이란 표현처럼 너무 평범한 표현도 있어 아쉽다. 하지만 글쓰기를 하며 ‘가슴속은 따뜻해지는 눈오는 날’이라는 느낌을 떠올린 경험은 어떤 ‘시인’의 시를 한 줄 읽는 것보다도 더 멋진 순간이었으리라. 박안수/전남대사대부고 교사, 광주국어교사모임 회장 ansu2000@hanmail.net
교육 |
별/최정진,눈꽃/정길수 |
별
최정진/전남대사대부고 3학년
칠흙 같이 어두운 밤하늘
조명처럼 밝게 빛나는
순수한 별
누구를 비추려는지
항상 변함 없이 빛나는 순수한 별 석류알처럼 붉은 별 어린 풀잎처럼 푸르고 싱그러운 별 투명한 아침이슬 같은 하얀 별 수많은 별들이 서로 엉켜 아름다운 별자리를 만들고 속삭이듯 빛나는 순수한 별 마음속 깊이 어두운 곳까지 조명처럼 훤히 비추는 순수한 별. 눈꽃 정길수/전남대사대부고 3학년 날씨가 점점 추워지더니 어느샌가 어린 새의 깃털처럼 살며시 떨어지는 하얀 눈꽃 지붕에도, 나뭇가지에도 내 머리 위에도 조금씩 쌓여 가는 하얀 눈꽃 눈 그치고 구름 사이로 비치는 밝은 햇살 그 햇살 속에서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새하얀 세상 나는 눈과 하나가 된다 날씨는 춥지만 가슴속은 따뜻해지는 눈 오는 날. '느낌' 살아있는 글쓰기 소중해 평> “별을 보며 길을 찾을 수 있는 시대는 행복했다”고 루카치라는 사람이 말했다. 예측할 수 없는 현대 문명의 혼돈상을 비판하고 우려하는 마음이 담긴 뜻을 지닌 말이었지만, 나는 다른 뜻에서 그의 말에 공감한다. 고교생들이 ‘별’을 보고 ‘눈꽃’을 보며 아름다운 느낌을 표현하는 교육을 하는 교실이란 얼마나 행복한가? ‘앎과 느낌과 함’이 어우러진 교육은 학생들에게 제 할 말을 다 할 수 있는 마당을 열어 주어야 생긴다. ‘별’은 캄캄한 밤하늘에서 제 나름의 빛깔과 자리를 지키며 반짝이는 별의 특성을 직유의 방식으로 잘 보여 주고 있다. ‘눈꽃’은 ‘어린 새의 깃털처럼/살며시 떨어지는’ 느낌으로 표현해 낸 여린 감성이 참 소중한 글이다.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는’이란 표현처럼 너무 평범한 표현도 있어 아쉽다. 하지만 글쓰기를 하며 ‘가슴속은 따뜻해지는 눈오는 날’이라는 느낌을 떠올린 경험은 어떤 ‘시인’의 시를 한 줄 읽는 것보다도 더 멋진 순간이었으리라. 박안수/전남대사대부고 교사, 광주국어교사모임 회장 ansu2000@hanmail.net
항상 변함 없이 빛나는 순수한 별 석류알처럼 붉은 별 어린 풀잎처럼 푸르고 싱그러운 별 투명한 아침이슬 같은 하얀 별 수많은 별들이 서로 엉켜 아름다운 별자리를 만들고 속삭이듯 빛나는 순수한 별 마음속 깊이 어두운 곳까지 조명처럼 훤히 비추는 순수한 별. 눈꽃 정길수/전남대사대부고 3학년 날씨가 점점 추워지더니 어느샌가 어린 새의 깃털처럼 살며시 떨어지는 하얀 눈꽃 지붕에도, 나뭇가지에도 내 머리 위에도 조금씩 쌓여 가는 하얀 눈꽃 눈 그치고 구름 사이로 비치는 밝은 햇살 그 햇살 속에서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새하얀 세상 나는 눈과 하나가 된다 날씨는 춥지만 가슴속은 따뜻해지는 눈 오는 날. '느낌' 살아있는 글쓰기 소중해 평> “별을 보며 길을 찾을 수 있는 시대는 행복했다”고 루카치라는 사람이 말했다. 예측할 수 없는 현대 문명의 혼돈상을 비판하고 우려하는 마음이 담긴 뜻을 지닌 말이었지만, 나는 다른 뜻에서 그의 말에 공감한다. 고교생들이 ‘별’을 보고 ‘눈꽃’을 보며 아름다운 느낌을 표현하는 교육을 하는 교실이란 얼마나 행복한가? ‘앎과 느낌과 함’이 어우러진 교육은 학생들에게 제 할 말을 다 할 수 있는 마당을 열어 주어야 생긴다. ‘별’은 캄캄한 밤하늘에서 제 나름의 빛깔과 자리를 지키며 반짝이는 별의 특성을 직유의 방식으로 잘 보여 주고 있다. ‘눈꽃’은 ‘어린 새의 깃털처럼/살며시 떨어지는’ 느낌으로 표현해 낸 여린 감성이 참 소중한 글이다. ‘보석처럼 아름답게 빛나는’이란 표현처럼 너무 평범한 표현도 있어 아쉽다. 하지만 글쓰기를 하며 ‘가슴속은 따뜻해지는 눈오는 날’이라는 느낌을 떠올린 경험은 어떤 ‘시인’의 시를 한 줄 읽는 것보다도 더 멋진 순간이었으리라. 박안수/전남대사대부고 교사, 광주국어교사모임 회장 ansu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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