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6, 중3,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실시된 13일, 전국적으로 82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날 집계한 자료를 보면, 69명의 학생들이 학교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났다.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체험학습을 한 학생은 2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1명은 학교에는 나왔으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등의 방법으로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또 시험감독을 들어가지 않거나 체험학습에 참가하는 등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는 전국적으로 5명이었다.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때는 188명의 학생들이 시험을 거부했고, 교사 16명이 시험 거부와 지침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전남지역 학생들은 이날 일제고사를 거부하고 고흥 팔영산 능가사와 나로 우주과학관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이들은 전남 순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능가사 유적을 돌아보고 벼베기 봉사와 별자리 관측 등 농촌체험을 했다. 14일에는 도화헌미술관에서 염색을 실습하고, 나로 우주과학관을 돌아볼 계획이다. 인천지역 교육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날 아침 7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인천시내 중학교 41곳에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교육·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사회공공성·공교육강화 전북네트워크’는 이날 오후 5시 전북교육청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시국선언 징계반대, 교사청원 서명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공교육 사수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춘재, 광주/안관옥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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