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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6 19:17 수정 : 2005.01.16 19:17

한 학생이 책상 앞에 방학 생활 계획표를 붙여 놓고 공부를 하고 있다.



초·중·고생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던 겨울 방학이 시작된지도 벌써 3주째 접어들고 있다. 겨울 방학은 여름 방학에 비해 기간이 훨씬 길어, 자기만의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겨울 방학 계획을 어떻게 세웠으며,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광주 효광중 전희경(15)양은 이번 방학 동안 다이어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양은 “주위 친구들은 대부분 날씬한데 친구들에 비해 통통한 편”이라면서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나도 모르게 신경이 쓰여 스트레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전양은 “방학 동안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을 해서 방학이 끝날 무렵엔 변화된 모습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전양과 비슷하게 우리 주위에는 외모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힘들다는 학생들이 많다. 외적인 아름다움 못지않게 내면의 아름다움도 중요한데 말이다.

광주 치평중 김연승(15)군은 태권도를 배울 예정이다. 김군은 학기 중에는 학교와 학원을 오가느라 밤 10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오기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김군은 “태권도를 배우면 몸도 민첩해지고 정신도 단련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다소 ‘고전적인’ 계획이긴 하지만 학기 중에 제대로 하지 못한 공부에 전념하겠다거나 아르바이트를 해서 용돈을 벌고 싶다는 학생들도 많다. 광주 풍암중 박세봉(16)군은 평소에 부족했던 과목에 시간을 집중 투자해서 공부할 계획을 세워 놓았다. 박군은 “그동안 성적을 보면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왔는데, 두 달 가까이 되는 이번 방학을 이용해서 학원이나 과외에 의존하지 않고 혼자서 수학 공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상무고 최경옥(18)양은 방학 동안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을 세웠다. 최양은 “그동안 용돈을 받으면 계획 없이 무작정 쓰기만 했는데, 몸소 땀을 흘리며 힘들게 돈을 벌어 보면, 돈의 소중함을 깨달아 앞으로 계획적인 소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양의 말대로 청소년 시기의 아르바이트는 책임감과 독립심을 길러 주고 폭넓은 경험도 쌓을 수 있어 청소년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이번 방학도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고,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다. 모든 학생들이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해 이번 방학을 효율적으로 보내기를 기대한다. 1초는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짧은 시간이 모여 결국 더 긴 시간을 이룬다. 결국 시간은 관리하기 나름이다!

글·사진 김혜린/1318리포터, 광주 상무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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