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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외고, 일반고처럼 선지원 후추첨해야”

등록 2009-11-23 18:56수정 2009-11-23 19:15

교육단체, 외고 개편안 토론회…혁신학교 전환 등 주장도
“외고는 이미 ‘특수목적고’가 아닌 ‘특권고’로 자리매김해 특권계층의 특권세습 통로로 이용되고 있다.”(이종태 한국교육연구소장)

23일 ‘공교육 살리기 연석회의’ 등 29개 교육 관련 시민단체들이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한 ‘외국어고 문제 해법 마련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외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발제를 한 이종태 소장은 “외고가 사교육비 증가와 점수 만능주의 심화, 학벌을 통한 사회 양극화 등 각종 폐해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외고를 교육과정 편성과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한 ‘외국어교육 특성화고’로 전환하고, 신입생은 일반고와 마찬가지로 ‘선 지원, 후 추첨’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토론자로 나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전체 고교의 90%에 이르는 일반 공·사립학교의 교육력을 먼저 강화하고, 외고는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혁신학교’ 등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천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정책대안연구소 부소장은 “외고를 특성화고로 바꾸고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방식은 사교육 부담과 학생·학부모의 고통을 줄이는 차원에서 획기적인 대안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훈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정책실장은 “외고 문제는 궁극적으로 고교 체제 개편 논의로 연결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성삼제 교육과학기술부 학교제도기획과장은 “외고 문제는 정치적 논리가 아닌 교육적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최한 단체들은 이날 토론 결과를 교과부에 전달했다. 교과부는 다음달 10일 외고 문제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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