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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정두언 “교과부 ‘외고 시안’ 본질적인 해법 아냐”

등록 2009-11-26 19:16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이대로 확정되면 국회서 바로 잡을 것”
지난달 30일 외국어고 신입생을 추첨으로 뽑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해 ‘외고 개편’ 논의에 불을 댕겼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정두언(사진)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시안에 대해 “본질적인 해법이 아니다”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교과부가 이 안을 그대로 확정한다면 국회에서 바로잡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한국외국어대 총장 시절 용인외고를 설립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안 장관의 외고 정책에 대한 강한 불신을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다음은 정 의원과의 일문일답.

-교과부의 시안을 어떻게 보나?

“걱정했던 대로 교과부가 외고의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해주려는 것 같다. 이번 안은 미봉책일 뿐이다. 이대로 된다면 국민들의 고통은 오히려 더 심해지고, 외고들만 신나게 된다. 교과부가 좀더 전향적인 안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만약 이대로 추진한다면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

-국회가 나선다는 의미는?

“지난달 말에 발의했던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관철시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향적인 안’은 뭘 의미하나?

“외고가 우수 학생을 독점해 뽑는 구조를 깨서 ‘잘 뽑는 경쟁’이 아니라 ‘잘 가르치는 경쟁’을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추첨으로 신입생을 뽑아야 한다. 교과부 시안은 선발 방식을 입학사정관제로 한다는 건데, 교과부의 의도대로 된다면 괜찮겠지만, 만약 외고가 입학사정관제를 한다면서 영어나 내신성적 등으로 평가한다면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 수 있을까? 오히려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질 것이다. 국제고로 전환하는 것은 더욱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다. 극소수의 귀족학교로 전락할 것이다. 이번 시안이 진정한 해법인지 아닌지는 시장의 반응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사교육 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교육단체들은 ‘교과부 불신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교과부 국정감사 때도 얘기했지만, 안병만 장관한테 외고 문제를 맡겨둘 수 없다. (외고 문제와 관련해) 안 장관을 믿을 수 없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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