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체 및 청년층 일자리 창출 추이 ⓒ 통계청
[취업] 경희대 재학중인 박모(24)군의 새해 소원
“새해소원은 취업하는 거에요.” 29일, 박모(24살)군은 2010년 소원을 묻는 인터뷰에서 취업에 대한 걱정과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희대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박 군은 “올해 우리 학과 취업률이 전체 1/3을 못 미치고, 그나마 취업한 사람들도 전공과 다른 직종의 알바를 하고 있다”며 “나머지도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 들어가는데, 그 마저도 만족스러운 직장에 취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진로에 대한 계획에서도 “올해 9월까지 영어학원에 다녔고 내년에 인턴이라도 들어가 볼 생각이다”고 하면서도 “전공분야 취업 분위기도 알아볼 생각이지만 내심 불안하다”고 전했다. 지난 2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25살~39살 취업자 수가 월평균 843만 6,000명으로 지난해 868만 4,000명보다 24만 8,000명이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감소폭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98년의 59만 8,000명 이후 가장 큰 것이다. 그에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오전 방송된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내년 일자리·교육 문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계획과 구상에 대한 이야기가 없어 취업자 늘어날지 불투명하다. 올초 1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은 제2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년실업 대책도 중요하지만, 일자리가 없는 가장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라며 “기업에서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금을 안정시켜 실질적으로 고용을 늘리는 잡쉐어링(일자리 나누기)의 구체적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대책을 세웠지만, 오히려 올해 취업자 수는 더욱 줄었을 뿐이다. 2010년을 앞두고 박 군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되길 기대해본다. 신철훈 기자 shin2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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