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동영상 <두 동무의 참모습> 화면 갈무리
서울·경기 교육감선거 또 ‘색깔론’ 공세
‘곽노현-친북’‘김상곤-알카에다’ 연상시키는 내용
선관위 “비방에 해당하면 선거법 위반…검토중”
‘곽노현-친북’‘김상곤-알카에다’ 연상시키는 내용
선관위 “비방에 해당하면 선거법 위반…검토중”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 작업을 주도했던 단체가 진보 단일후보들을 비방하는 동영상을 뿌려 선거 막판에 ‘색깔론’ 시비가 일고 있다.
바른교육국민연합(바교련)은 27일 소속 단체 회원과 언론 등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후보와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에 관한 전자우편을 무더기로 보냈다. 전자우편에는 2분9초 분량의 동영상이 첨부됐다. 바교련은 지난 3월 ‘반 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목적으로 300여 보수 시민·사회 단체들이 꾸린 곳이다.
‘두 동무의 참모습’이란 제목의 이 동영상을 보면, ‘인권’을 강조하는 곽노현 후보와 관련해선 △집단 폭력 △알몸 졸업식 △촛불집회 △굶주린 북한 어린이 등이 담긴 사진을 거푸 보여준 뒤, “북한 인권에는 침묵, 청소년에게는 방종, 안일, 학교행정 간섭, 데모할 권리 부여, 이기주의, 규율 거부(아나키즘)에 물든 촛불부대 양산전략?”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동영상 바로가기
또 김상곤 후보와 관련해서는 김 후보가 총장을 지낸 사이버노동대학 신입생 모집 포스터 등을 보여주면서, ‘알카에다급’이라고 적어놨다. 동영상은 이어 “이 모습, 또 저 모습, 어느 것이 참 모습인가?”라고 물었다. 동영상이 담긴 전자우편에는 “바른교육국민연합의 중도·보수 단일후보”가 서울의 이원희 후보와 경기도의 정진곤 후보임을 명기했다.
박성현 바교련 사무처장은 “동영상을 우리가 직접 제작했는지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겠다”며 “우리가 뿌렸던 (곽·김 후보에 관한) 자료에 근거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어 “좌파를 좌파라 부르는 게 왜 색깔론이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곽노현 후보 쪽 박상주 대변인은 “곽 후보와 전혀 무관한 내용의 얼토당토 않은 비방이자 전형적인 색깔론”이라며 “선거 막판에 무분별한 색깔론을 유포하는 것은 민주·진보 단일후보 연대바람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김상곤 후보 쪽 조병래 대변인도 “후보를 비난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연결해 배포한 것이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으로 본다”며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메일을 보낸 것 자체는 현행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동영상 내용이 비방이라면 처벌이 가능하다”며 “문제의 동영상이 비방에 해당하는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임정덕 후보도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 출신의 범시민 단일후보인 박영관 후보에 대해 ‘교육현장을 정치투쟁의 장으로 만들려는 세력’, ‘좌파 후보의 정치세력 결집’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공격했다. 정인환 기자, 부산/신동명 기자 inhwan@hani.co.kr
한편,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임정덕 후보도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산지부장 출신의 범시민 단일후보인 박영관 후보에 대해 ‘교육현장을 정치투쟁의 장으로 만들려는 세력’, ‘좌파 후보의 정치세력 결집’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공격했다. 정인환 기자, 부산/신동명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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