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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일제고사 감독 교감이 답 일러줬다”

등록 2010-07-16 20:13

제천서 초등학교 학부모 등 의혹 제기
지난 13~14일 치러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서 충북 제천의 한 초등학교 교감이 시험 감독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답을 가르쳐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북도교육청 등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충북 제천교육청은 16일 “제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학부모 등이 수학·과학 과목 부감독을 하던 이 학교 ㄱ교감이 3개 문제의 답을 일러줬다는 의혹을 제기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청과 이 학교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ㄱ교감은 과학시험 시간에 광합성 작용 과정의 요오드용액 변화를 묻는 문제(A·B 양지선택형)에 학생 상당수가 오답을 적자 정답 쪽으로 유도하고, 수학시험 시간에는 공식을 알려줬다.

그러나 이 학교 교장은 “ㄱ교감은 답을 일러준 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오답을 쓴 것이 안타까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봐라’, ‘다시 한 번 생각해 봐라’고 했을 뿐”이라며 “의도적으로 답을 가르쳐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또 수학시험에 대해서는 “한 학생이 답은 맞게 썼는데 공식이 잘못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한 것인데 오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학교의 한 학부모는 “감독을 해야 할 교감이 어떤 식으로든지 시험에 관여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둘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문제에서 많은 학생이 교감의 말을 듣고 정답으로 고쳤다면 사실상 답을 일러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최종돌 사무처장은 “이 학교뿐아니라 제천의 다른 학교와 청주의 한 학교에서도 일부 교사 등이 답을 알려줬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학교별 일제고사 성적이 공개되는 탓에 일선 학교들이 조직적으로 시험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유사 사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윤병준 도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ㄱ교감의 처신은 분명 오해받을 부분이 있어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이라며 “학교들의 조직적 시험 관여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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