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칠은 아홉살 때 아버지한테서 받은 <보물섬>을 인생의 보물로 간직했다. 학교 성적은 꼴찌를 맴돌았던 처칠이 좋아하는 책에는 몰두하는 인생 습관을 들이는 데 아버지의 책 선물이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이다. 케네디의 아버지는 침대에서 케네디에게 <도널드 덕>을 읽어줬다. 워런 버핏은 소년일 때 <1천 달러를 버는 1천 가지 방법>을 몇번이나 읽었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기부를 하는 현명한 부자가 됐다.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최효찬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은 세계 명문가로 일컬어지는 10개 가문의 독서교육을 다루고 있다. 한국에서는 박지원과 율곡 이이의 가문이 소개돼 있다. 이 책은 각 가문의 독서교육 방법론을 70가지의 일화와 함께 담고 있다. ‘아버지가 직접 고른 책을 아이에게 선물하라’, ‘책으로는 부족하니 신문을 읽고 토론하라’, ‘책을 읽고 반드시 내용을 메모하게 하라’, ‘200통의 편지로 독서교육을 하면 자식을 큰 인물로 만들 수 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법, 끌리는 책을 먼저 읽어라’, ‘어릴 때 역할모델을 정하고 독서법을 모방하라’는 등 구체적인 독서교육법과 함께 가문별 필독서 리스트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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