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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중앙대 “퇴학생 소송 도우면 교내 고시생 지원 끊겠다”

등록 2010-08-12 08:40수정 2010-08-12 09:36

동문 변호사들 압박 논란
중앙대가 학내 구조조정에 반발하다 퇴학 등 징계를 받은 학생들을 도우려던 동문 변호사들에게 ‘징계 학생들을 지원하면 학내 고시반인 승당관 지원을 끊겠다’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징계를 받았던 지난 4월, 중앙대 출신 변호사 10여명이 취소 소송 등을 돕겠다고 나섰다. 동문 변호사들이 이런 뜻을 밝히자 중앙대는 지난 6월 학교 쪽과 만난 변호사들에게 “‘새 재단이 학교를 열심히 지원하고 있는데, 동문들이 나설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소송을 하더라도 소규모만 참가하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중앙대 민주동문회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중앙대 쪽이 동문 변호사들에게 ‘징계가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도를 넘은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소송을 통해 퇴학 처분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무기정학 처분을 할 것이고, 무기정학 처분도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면 가능한 최대 기간으로 유기정학 조처를 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대학 쪽 한 고위 인사는 동문 변호사들에게 ‘열심히 투자하려는 재단은 동문 변호사들의 행동에 불쾌함을 느끼고 있고, 동문 변호사들이 소송을 돕는다면 승당관 지원도 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당관은 중앙대가 운영하는 국가고시반 기숙사 가운데 하나로, 중앙대에 입학한 지 15년이 지나지 않은 이들이 시험을 거쳐 들어오며 사법고시반 75명, 행정고시반 15명의 규모다.

퇴학처분 수습을 위해 나섰던 동문 변호사들은 학교와 학생 양쪽 모두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가지고 있어 고민하던 상황에서, 퇴학 처분을 받은 노영수(28)·김주식(25)씨와 무기정학 처분을 받은 김창인(21)씨는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결국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 변호사와 함께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에 징계처분 무효 소송 등을 냈다. 최연 중앙대 민주동문회 회장은 “학교가 학생의 자율과 건전한 비판을 통제하고, 학생들을 돕겠다는 동문 변호사들한테마저 이런 뜻을 밝힌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대 관계자는 “동문 변호사에게 그렇게 말한 사실이 없다”며 “특히 리모델링까지 추진중인 승당관에 지원을 끊는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한겨레 주요기사]

▶ 중앙대 “퇴학생 소송 도우면 고시생 지원 끊겠다” 동문 변호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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