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택 경희대 책임입학사정관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1학년도 수시 대학입학 정보박람회’에서 입학사정관전형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어학성적·수상실적 반영 안해
자기주도적 경험에 높은 점수
자기주도적 경험에 높은 점수
임진택 입학사정관협의회장의 '지상 강의'
올 사정관 전형 '사교육 완화'에 중점 두고 선발
아래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1학년도 수시 대학입학 정보박람회’에서 경희대 임진택 책임입학사정관이 강의한 ‘입학사정관전형 평가 실제’를 요약·정리한 것이다. 임진택 입학사정관은 현재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전인적 평가’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 수능점수 배치표에 따라 학교를 선택하고, 수능점수 1~2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 평가방식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평가제도라 할 수 있습니다. ‘학생을 학생답게’ 평가하기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학생을 가장 잘 알까요? 그 학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의 평가라면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입학사정관들은 고등학교가 학생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전형의 기본 방침은 ‘고등학교 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을 뽑자’입니다. 여기서 고등학교 생활이란 단순히 교과성적만 뜻하는 게 아닙니다. 교과성적 이외에 출결이나 학업의지 등 학교생활 충실도, 봉사나 독서 등 창의적 체험활동, 가정·학교·지역 등 학습환경까지도 포함됩니다.
지난 3년 동안 입학사정관제는 계속 바뀌어왔습니다. 2009학년도에는 ‘성적보다 잠재력’을 중요시하며 학교 안팎의 특이재능 보유자를 찾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지난해엔 ‘고교-대학 연계’를 강조하며 학교교육에 충실한 학생을 뽑는 데 주력했습니다. 올해는 ‘사교육 완화’에 중점을 두고 학교 내 특성화교육을 받은 학생들을 선발하려고 애쓸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전형에 공인어학성적이나 교외 수상실적을 반영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입니다.
입학사정관전형엔 특별한 ‘합격비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대학마다, 학과마다, 학생마다 합격의 이유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전형의 합격 유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이나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다른 서번트 리더형, 전공에 대한 마니아적 기질이 엿보이는 모집단위 열정형, 어려운 가정형편이나 장애 등을 꿋꿋이 이겨낸 역경극복형 등이 있고, 이 세 가지 유형의 중심엔 ‘학교충실형’이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도 학교내신은 중요합니다. 내신성적은 학교생활 충실 여부를 보여주는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들은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뚜렷한 진로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이 그 목표를 위해 ‘만들어진’ 경험이 아닌 ‘자기주도적’ 경험을 한 걸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을 꾸준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합격사례를 쫓기보다 자기만의 개성을 찾아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정리·사진 조동영 기자 dycho1973@hanedui.com
입학사정관전형엔 특별한 ‘합격비결’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대학마다, 학과마다, 학생마다 합격의 이유가 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전형의 합격 유형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봉사활동이나 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다른 서번트 리더형, 전공에 대한 마니아적 기질이 엿보이는 모집단위 열정형, 어려운 가정형편이나 장애 등을 꿋꿋이 이겨낸 역경극복형 등이 있고, 이 세 가지 유형의 중심엔 ‘학교충실형’이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전형에서도 학교내신은 중요합니다. 내신성적은 학교생활 충실 여부를 보여주는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들은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뚜렷한 진로목표를 갖고 있는 학생이 그 목표를 위해 ‘만들어진’ 경험이 아닌 ‘자기주도적’ 경험을 한 걸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 경험들을 꾸준히, 그리고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합격사례를 쫓기보다 자기만의 개성을 찾아 집중하는 게 좋습니다. 정리·사진 조동영 기자 dycho1973@haned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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