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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육

신라대, 공예학과 폐과 ‘갈등’

등록 2010-08-30 22:33

신입생 미달 ‘일몰제’ 적용…학생들 “일방결정” 반발
부산 신라대가 올해 설립 31년을 맞은 공예학과를 없애기로 하자 학생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대학은 30일 교무위원회를 열어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이 정원의 80% 미만, 재학생 등록률이 정원의 70%를 넘지 않으면 폐과를 하거나 정원 축소 등을 하는 학과일몰제를 적용해 공예학과의 폐과를 결정했다.

공예학과는 2006~2007년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등록률이 2년 연속 기준에 못 미쳐 정원이 40명에서 25명으로 줄었으며, 2008~2009년에도 기준에 미달했다. 3년 연속 기준에 못 미친 철학과는 올해도 기준을 넘어서지 못하면 같은 전철을 밟게 된다.

하지만 학생들은 “지난달 12일 연 교무위원회에서 미술학과와 공예학과를 통합하기로 했다가 30일 교무위원회에서 공예학과만 폐과하기로 바꾸면서 사전에 학생들한테 알리거나 설명회를 여는 등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2008년 남학생들이 선호하는 목공예 전공교수가 정년퇴직한 뒤 교수를 충원하지 않아 목공예를 전공하려던 예비역 복학생들이 무더기로 등록을 하지 않거나 자퇴해 등록률이 70%를 넘지 못했다”며 9일부터 총장실이 있는 도서관 등에서 침묵시위와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 쪽이 폐과 결정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2학기 개강과 함께 수업 거부에 들어갈 태도다.

신라대 공예학과 학생회장 배다올(23·4년)씨는 “대학은 영리기관이 아니라 교직원과 학생, 졸업생, 학부모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인데도 총장이 마음대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부당한 학교의 조처가 철회될 때까지 수업 거부 등 모든 방법을 강구해 학우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신라대 기획처 관계자는 “공예학과 교수들한테 해마다 학과일몰제 대상이라는 사실을 알렸는데도 학생들한테 제대로 전달하지 않은 것 같다”며 “학생들이 피해자지만 교육과학기술부가 너무 옥죄어 대학으로서도 어쩔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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